금융투자 유관기관 및 증권사 대표와 공매도 점검 간담회
"제가 직접 준비 현황을 점검해 보고 싶어 자리 마련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직접 불법 공매도 감시 과정을 참관하고 공매도 재개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은 위원장은 15일 한국거래소에서 금융투자업 유관기관 및 증권사 대표들과 공매도 재개 점검 등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그는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실무자들에게만 매주 현장에 나가서 후속 조치 진행 상황을 점검하라고 했었는데 오늘은 제가 직접 준비 현황을 점검해 보고 싶어 자리를 마련했다"며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투자자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 개선은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 하나금융투자·KB증권 대표가 참석했다.
정부가 공매도 재개에 앞서 약속한 제도 개선 사항은 중에서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 강화와 시장조성자 제도는 이미 개선돼 시행 중이다.
그는 "불법공매도 적발시스템 구축, 개인 공매도 기회 확충인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받았다"며 "5월 3일 공매도 부분 재개를 앞두고 재개 준비가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거래소가 불법공매도 적발을 위한 별도 조직을 신설하고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완료했고 개인이 공매도를 하기 위해 이수해야 하는 사전 교육과 모의 투자 관련 시스템도 4월 20일 오픈해 공매도 재개 전에 미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한다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 1000포인트 돌파에 대해서는 유관기관을 격려했다.
은 위원장은 "코스닥 지수가 20년 7개월 만에 10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금융투자업계와 거래소 등 유관기관, 기업, 투자자, 정부가 합심해서 이루어낸 성과"라며 "모험자본과 도전하는 창업‧벤처기업이 중심이 되는 코스닥시장의 매력을 살릴 수 있도록 테슬라 요건 등 적자기업 상장 허용, 기술특례 제도 도입 등 상장 제도를 꾸준히 개편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래 편의 제공을 위해 인프라를 개선하고 숨어있는 좋은 기업을 발굴하는 등 거래소와 유관기관, 금융투자업계의 노력도 높게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한국판 뉴딜 추진,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등 유망한 벤처‧혁신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진출해 우리 경제가 한층 더 발전해 나가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불공정 행위 근절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증권시장 내 불법‧불건전행위를 뿌리뽑기 위해 '집중대응단'을 가동해 오고 있다.
은 위원장은 "저한테도 특정 종목을 추천하는 문자메세지가 오는 경우가 종종 있을 정도로 우리 주위에 불건전행태가 만연해 있다"며 "예방에서 조사, 처벌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유관기관 간 긴밀하게 공조하고 불공정거래 과징금 도입, 유사투자자문 불법행위 방지 등 제도개선 과제를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망 기업들이 우리 증시에 상장돼 투자 기회가 넓어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를 넘어 해외에서 투자기회를 찾고 있으며, 유망기업들도 해외 직상장을 검토한다는 소식도 들려온다"며 "거래소는 유망기업들이 우리 증시에 상장돼 투자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상장‧시장 운영 제도개선, 해외 시장과의 협력 강화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에 대해 고민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주식시장 동향과 금융투자업권의 방역 실태를 점검하고 금융투자업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이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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