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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 실패 SKIET…개미, 엑시트 포인트는

  • 송고 2021.05.11 11:03 | 수정 2021.05.11 11:06
  •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개장 직후 22만2500원 고점 터치후 '미끌'

개미 "언젠가 오를 것…추가 매수도 고려중"

"오버슈팅 과정 후 3~6개월 적정가 찾아갈 것"

ⓒEBN

ⓒEBN

일반 청약 과정에서 81조원에 달하는 증거금을 모으며 개인투자자들의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 결정 후 상한가)'에 실패했다.


따상 실패에도 불구 개인투자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전문가는 SKIET의 기업가치를 고려해 오버슈팅(Over Shooting) 이후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현재 SKIET는 시초가 21만원 대비 4만8000원(-22.86%) 하락한 16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 출발해 장초반 22만2500원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곧장 하락 반전하면서 장중 15만8500원까지 미끄러졌다.


한 개인투자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 때 하락하는데 쥐고 있다가 손해를 본 기억이 있다"면서 "상한가에 도달하지 못해 아쉽지만, 오늘은 하락하자마자 바로 팔아버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개인투자자는 "1주는 21만원, 나머지는 15만원 후반대에 매도했지만 그래도 수익권에 들었다"면서 "아이 학원비 정도 벌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고 설명했다.


적정가 매도에 실패했다는 한 개인투자자는 "어차피 1주 배당을 받아 언젠가 오를 거라고 생각한다"며 "공모주에 투자해봤다는 경험으로 삼기에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매도 계획이 없다는 한 투자자는 "어차피 주수가 많지도 않고 전반적인 산업군의 미래도 괜찮아 보여 주가 하락시 추가 매수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IET는 2차전지 소재 중 화재 위험성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분리막을 생산하는 업체다. 글로벌 3위에 랭크돼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지분 6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주력제품은 전기차용 분리막 56%, IT용 분리막 43%,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 1% 등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 매출처는 △SK이노베이션 26% △LG에너지솔루션 37% △일본 파나소닉 등 기타 37% 등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IET는 2020~2025년 케파 확장에 힘입어 영업실적이 2.9배 증가할 것"이라며 "추정 영업이익은 2021년 1921억원, 2022년 2987억원, 2023년 3671억원, 2024년 4312억원, 2025년 4849억원 등"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황 연구원은 "올해 상장후 주가는 오버슈팅 과정을 지나 3~6개월 후부터 적정가치에 수렴할 것"이라며 "미래수익을 현재가치로 계산하는 방법(DCF)를 사용시, 전고체전지 위험이 크게 부각되기 전까지 적정주가 범위는 10~16만원"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탄소 배출 제로를 향한 경주 속에서 배터리 소재 산업의 수요 성장은 명약관화하지만, 2차전지 소재 업체 중 SKIET의 적정 가치는 타사 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부여받을 수 있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따라서 현재 2차전지 소재 업체들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결정하는 요소인 자본력, CAPEX(Capital expenditures) 규모, 원가 구조 요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자본력과 관련해 김 연구원은 "SKIET는 부채비율 65%로 경쟁사와 2차전지 소재 업체 평균 대비 우량한 상황"이라며 "SK이노베이션의 자본 15조원을 등에 엎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CAPEX와 관련해서는 "소재 산업의 진입 장벽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가 필요 CAPEX 규모인데, 수요 대응을 위해 필요한 자본의 덩치가 크면 그 자체로 해자가 구축된다"며 "분리막 산업의 경우 소재 산업 중 가장 많은 CAPEX가 요구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높은 멀티플 부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소재 업체 공급 물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ASP(평균파매단가) 하락은 불가피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일반 청약 과정에서 81조원에 달하는 증거금을 모으며 개인투자자들의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따상'에 실패했다. ⓒ한국투자증권

일반 청약 과정에서 81조원에 달하는 증거금을 모으며 개인투자자들의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따상'에 실패했다. ⓒ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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