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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청신호 대우건설, 노조 반대에 발목 잡히나

  • 송고 2021.05.17 10:09 | 수정 2021.05.17 10:11
  • EBN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실적 개선 등 호재에 연내 매각으로 선회

노조 "투기자본 인수자 안 되고 신중히"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전경. ⓒ대우건설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전경.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잇따른 호재로 이르면 연내 매각 가능성이 커졌으나 여전히 회사 매각 문제를 놓고 조직 안팎으로 파열음이 일고 있다.


대주주 KDB인베스트먼트는 수년간 매각가치가 떨어져 대우건설을 팔지 못하다가 호기를 맞은 만큼 가격 등 조건만 맞으면 매각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대우건설 노조는 투기자본이 아닌 대우건설의 성장과 발전이 가능한 인수자를 찾아 천천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기업노조 대우건설지부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매각을 담당하고 있는 KDB인베스트먼트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대우건설 노조는 "KDB인베스트먼트가 사모펀드 몇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 위해 추진 중이며 올 3분기 중 인수자를 결정하고 연내 매각절차를 마무리 짓기 위해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라며 "이를 위해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방식으로 밀실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주주가 졸속·밀실매각을 자행한다면 앞으로 진행될 예비입찰자 실사 시 저지활동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매각을 원천적으로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가 이같이 목소리를 높인 까닭은 최근 대우건설 매각작업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까지 대우건설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호실적을 기록하고 건설업황까지 회복세를 보이자 사모펀드(PEF)들과 해외 자본들이 대우건설 인수에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국내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디벨로퍼 'DS네트웍스'는 일찌감치 인수자문사를 선정해 금융권과 자금조달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중국 최대 건설회사인 CSCE(중국건축정공사)도 최근 KDB인베스트먼트에 대우건설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우건설은 김형·정항기 사장을 사업부문과 관리부문 각자대표로 내세워 매각 효율화에 나선 상황이다.


본래 오는 2022년 상반기 대우건설을 매각키로 했던 KDB인베스트먼트도 계획을 올해로 앞당길 가능성을 내비쳤다.


KD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가격이 맞거나 좋은 인수자가 나타난다면 매각 검토는 언제든 가능한 것"이라며 "사모펀드든 재무적투자자든 딜 클로징만 가능하다면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우건설 노조는 "매각을 위한 매각"이라며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실질적인 이해 당사자인 임직원들의 입장은 반영하지 않은 채 매각 시기와 가격 등 만을 고려한 처사라는 것이다.


심상철 대우건설 노조위원장은 "최근 거론되고 있는 스카이레이크와 같은 곳은 사모펀드계에서도 안좋은 평가는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내 매각을 위해 무리하게 일을 진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심 위원장은 "노조가 매각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문제는 대주주가 회사에 과도한 경영간섭을 통해 일을 진행하다 보니 내부적으로 직원들이 실망하고 이탈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건설과의 시너지를 위해서는 현금보유 능력이 뛰어나면서도 건설업종과는 연관성이 없고 자주경영을 인정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노조 측 생각이다.


그는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 체제 하에 남아 있는 것이 좋진 않다"라면서도 "좋은 주인을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하는데 시장 논리가 아닌 다른 이권이 개입할 가능성에 반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을 앞두고 노조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지만 KDB인베스트먼트와의 소통은 지지부진하다. 노조는 산은 측에 비공식적으로 정기적인 면담을 요청했지만 산은은 관리 중인 회사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 같은 노조의 목소리가 매각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KDB인베스트먼트는 물론이고 시장에서도 올해를 대우건설 매각의 적기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대우건설 몸값이 2조원에 달해 새 주인 찾기가 쉽진 않지만 실적과 업황 회복이 뒷받침되면 올해도 매각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호반건설이 입찰을 포기할 당시는 해외현장에 잠재 부실 리스크가 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해외 적자 현장이 준공되고 매출, 이익 성장 동력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국내에서도 분양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올해 강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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