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배당금 약 40% 외국인 수령
유가증권시장 법인 57.4% ↑ 33조
지난해 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금 총액이 34조 8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조원 넘게 급증한 수치로, 2002년 집계 시작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전체 배당금의 약 40%는 외국인 투자자가 수령했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서 지난해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금 총액은 전년 대비 12조 2300억원(54.2%) 증가한 34조 7827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배당을 한 회사는 유가증권 539개사, 코스닥 554개사 등 모두 1093개사다. 전년 대비 4개사 증가한 것에 비해 배당금의 증가폭이 컸다.
유가증권시장 법인(539개사)은 전년 대비 57.4% 증가한 33조 280억원, 코스닥시장 법인(554개사)은 전년 대비 11.7% 증가한 1조 7547억원을 각각 지급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은 주가지수 증가율은 전년 대비 30.8% 늘어난 것에 비해 배당금 증가율은 57.4%로 더 높았다. 코스닥시장은 주가지수 증가율(44.6%)보다 배당금 증가율(11.7%)이 낮았다.
예탁원은 "삼성전자가 배당금을 지난해 2조원대에서 올해 13조원대로 대폭 늘린 영향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실제 회사 업종별 분류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속해 있는 반도체 제조업의 배당금이 14조 2305억원(40.9%)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주주 유형별로는 외국인 투자자가 전체 배당금의 40.6%에 해당하는 14조1349억원을 지급받았다. 전년 대비 6조 120억원(74.0%) 증가한 규모다. 전체 배당금에서 외국인 주주 몫이 차지하는 비율도 전년 보다 4.6%포인트 상승했다. 국내법인이 12조7081억원(36.6%), 국내 개인 투자자가 7조 9397억원(22.8%)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 개인 주주중에서는 50대가 2조2042억원으로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았다. 이어 70대 이상이 1조9264억원, 60대가 1조7037억원 등 50대 이상이 5조8343억원을 수령했다. 전체 73.5%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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