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8월 초 제주노선 항공기 부정기편 투입
숙박 최대 73% 할인 등 항공사 제휴혜택 확대
렌터카 예약률 85~92%…비용은 천정부지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항공기와 렌터카 예약이 정점에 달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이번주부터 예약률이 크게 오를 것을 전망하고 부정기편 투입을 결정했다. 렌터카는 일부 수입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차종에서 이미 예약이 완료되는 등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휴가 성수기인 7월 말~8월 초를 앞두고 1~3편의 항공기를 증편했다. 올해도 제주도로 여행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예약률에 따라 제주도 노선에 부정기편을 추가로 띄울 계획도 검토 중이다.
제주 노선은 황금 시간대부터 예약이 마감되고 있다. 이미 7월 말 오전 10시~오후 1시, 특가 항공권이 적용되는 시간대는 예약이 대부분 찼다. 7월 중순부터는 1만원짜리 초특가 항공권은 찾아보기 어렵다. 7월 말에는 비즈니스석도 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LCC업계 관계자는 "국내선 예약률은 통상 탑승일 기준 일주일 전부터 높아지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7월 초부터 7월 말~8월 초 항공권 예약 마감이 임박했다"며 "다음주부터는 예약률이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항공사들은 제주 여행객들은 위한 다양한 제휴 상품을 준비했다. 제주항공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최대 40%까지 렌터카, 관광지, 맛집 등에서 할인받을 수 있도록 혜택을 준비했다. 또 자전거 여행객을 위해 목적지까지 자전거를 안전하게 운송하는 캐링백서비스도 도입했다.
티웨이항공은 숙박 예약 플랫폼 '여기어때'와 제휴해 숙소 예약 시 12%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제주도 당일치기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왕복 7만원 항공권 구매 시 7000원을 할인하는 이벤트도 시작했다. 에어서울은 호텔 시리우스 제주 객실 이용료를 최대 73% 할인 받도록 제휴했다.
렌터카 예약률도 천정부지로 솟아 올랐다. 7월 주말 예약은 마감됐고, 7월 말~8월 초에도 수입차 일부만 남았을 뿐 예약 가능한 차량이 남지 않았다. 이 기간 롯데렌터카가 보유한 차량의 92%는 예약이 완료됐고, SK렌터카도 8월 8일까지 보유 차량 중 85%가 예약됐다.
롯데렌터카 관계자는 "7월 주말 예약률은 95% 수준을 기록했다"며 "극성수기 2~3주 전에는 예약률이 최대 97%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렌터카 관계자도 "예약 가능한 차량이 수입차 몇 대밖에 남지 않았고 이마저도 조만간 마감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품귀현상에 렌터비용은 숙박 비용을 웃돌 정도다. 롯데렌터카 기준 8월(3박4일 기준, 할인 미적용) LF소나타는 48만원, K5는 51만원, G70은 67만2000원에 예약 가능하다. 단 8월 첫 주는 마감됐다. SK렌터카에서는 쏘렌토 SUV 모델이 83만7000원, 제네시스 G80 SUV는 135만원에 예약되고 있다.
업체들은 고객 유치전에 돌입했다. 롯데렌터카는 현장 대기 없이 차량 픽업이 가능한 '모바일 셀프체크인'을 도입했다. 첫 비행기 고객을 위해 영업시간을 오전 6시~오후 10시 확대하기도 했다. SK렌터카는 제주지점을 공항에서 2km에 위치한 곳으로 옮겨 접근성을 높였다. 비대면 렌털 기능인 '바로 출발 서비스'도 도입했다.
렌터카업계 관계자는 "정비차량을 일부 제외하면 보유 중인 차량이 풀부킹된 것"이라며 "8월에도 예약률이 높을 것으로 보여서 예약을 서두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