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자산보다 자본 더 늘어
순이익 확대 및 증자 등 영향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 자본건전성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대출자산 증가순이익 확대, 증자 등에 자본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1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6월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14.29%로 지난해 말(13.47%)과 대비 0.82%포인트(p) 증가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3.15%로 지난해 말(12.45%)대비 0.70%포인트, 총자본비율은 15.65%로 0.65%포인트 상승했다. 순기본자본비율은 6.60%로 전년 동기 6.41% 대비 0.19%포인트 올랐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위험자산에서 자기자본을 나눈 값을 말한다. 자기자본의 성격에 따라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기자본비율, 총자본비율로 나뉜다.
보통주자본비율은 납입자본 중 보통주 등과 이익잉여금을 더해 구한다. 자본에 우발전환사채(contingent convertibles)나 신종자본증권(hybrid security) 등이 더해지면 기본자기자본비율이다. 총자본비율은 후순위채 등 좀 더 광의의 자본을 포함해, 비율이 높을 수록 건전성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은행별 총자본비율은 카카오뱅크가 19.89%로 가장 높았다. 씨티은행 19.26%, SC제일은행 16.64%, 하나금융지주 16.54%, 신한금융지주 16.53%, 수출입은행 16.12%, KB금융지주 16.03% 순으로 집계됐다.
은행 자본건전성이 늘어난 이유는 순이익 확대와 증자 때문이다. 코로나19로 대출자산이 증가했지만 정부 정책으로 부실은 줄고, 배당제한 등으로 이익잉여금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자본비율은 코로나19에 불구하고 순이익 시현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코로나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공급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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