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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택배원조 타이틀 되찾을까…5000억 쏟아붓는다

  • 송고 2021.09.09 10:09 | 수정 2022.10.20 20:06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전국 주요 허브터미널 개시…2023년 대전 메가 터미널 가동

각종 자동화 설비 투자 확대…전산시스템 등 인프라도 개선

이사회에서 유휴자산 및 부동산 매각 연이어 결정

2022년 완공 예정인 한진 대전 메가 허브터미널 조감도.ⓒ한진

2022년 완공 예정인 한진 대전 메가 허브터미널 조감도.ⓒ한진

한진그룹의 물류 계열사 ㈜한진이 주력 사업인 택배에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언택트 소비 트렌드를 계기로 삼아 창립 80주년인 오는 2025년까지 시장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행보로 읽힌다.


8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향후 5년간 택배 사업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한다. 전국 184개 택배 터미널을 대상으로 증설이나 첨단 시스템을 도입을 서두르겠다는 전략이다. 양적·질적 성장이 함께가는 구조다.


양적 성장은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택배 물량이 한 데 모이는 허브터미널을 두 군데 개시했다. 동서울 허브터미널을 증설하고 원주 허브터미널을 신설해 가동을 시작했다. 최근 2년간 각각 272억원, 161억원을 투입했다.


한진의 최대 택배 터미널인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터미널 공사도 순조롭다. 한진은 이곳에 사활을 걸었다. 2023년까지 예상 투자규모는 총 2850억원. 기존 허브터미널 투자액의 최소 10배가 넘는다.


대전 허브터미널이 가동하게 되면 한진의 일평균 처리 가능 택배 물량은 170만 박스에서 260만 박스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것으로 택배 사업 몸집 부풀리기는 얼추 마무리 될 전망이다.


질적 성장에도 드라이브가 걸렸다. 우선 연내 55개 터미널에 휠소터를 도입한다. 휠소터는 분류 자동화 장치로 주로 소형 택배박스 분류에 투입되는데, 현재 5개 터미널에서만 운영 중이다.


자동스캐너와 같은 자동화설비 투자에도 속도를 낸다. 2023년까지 서브터미널 자동화설비에 들일 예상 투자액은 1600억원으로 책정됐다. 차세대 한진택배 시스템, 운송관리시스템 등 전산시스템 인프라 개선에도 234억원 정도를 투입할 청사진을 세웠다.


한진 터미널에 설치된 휠소터.ⓒ한진

한진 터미널에 설치된 휠소터.ⓒ한진

예고한 투자 규모는 한진의 향후 3년간 예상 영업이익을 웃돈다. 투자업계에서는 한진이 올해 1030억원, 2022년 1410억원, 2023년에는 1490억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한다. 다 합쳐도 4000억원이 조금 안된다.


부족한 부분은 유휴자산이나 부동산 매각, 외부 조달 등으로 수혈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에 이사회를 열고 천안 택배터미널과 철제품 운반선 한진3006호 매각을 결정한 상태다.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는 택배 터미널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시설자금 1800억원 차입도 결의했다.


한진은 올해 초 '중장기 비전 2025'를 발표했다.ⓒ한진

한진은 올해 초 '중장기 비전 2025'를 발표했다.ⓒ한진

한진은 올해 초 '한진 중장기 비전 2025'를 발표하며 택배 사업 강화를 선언했다. 2025년은 한진 창립 80주년을 맞이한다. 택배시장에서 현재 15% 정도인 점유율을 2025년 20%대로 끌어올려 매출을 3조5000억원, 영업이익을 1750억원으로 늘린다는 골자다. 이는 2020년 매출 2조2157억원 대비 연평균 9.6% 성장한 규모이며 영업이익은 2020년 1059억원 대비 1.7배 증가한 수치다.


한진은 1992년 국내에 처음으로 '택배' 개념을 들여왔다. 그간 그룹 내 주력사인 대한항공에 가려져 있었지만 꾸준히 성장해왔다. 택배는 한진 전체 매출의 51%(올해 상반기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주력인 사업이다.


현재 한진에서 택배 사업 관련 성장전략을 책임지고 있는 건 오너가 막내인 조현민 부사장이다. 조 부사장은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을 총괄, 택배를 소재로 한 게임 택배왕 아일랜드를 선보였다.


조 부사장이 합류한 후 이커머스 시장 전담조직인 '이로지엑스'가 신설되기도 했다. 이로지엑스에서는 이커머스 판매부터 배송까지 택배 전 과정의 서비스를 담당한다. 이밖에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카카오T 플랫폼 기반 서비스'도 개시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조 부사장이 한진으로 둥지를 옮기면서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창립 80주년을 앞두고 유의미한 성과를 내려고 하는 것으로도 읽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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