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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빅테크 규제 움직임, 여전히 증시에 부담

  • 송고 2021.09.12 06:00 | 수정 2021.09.10 18:18
  • 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카카오 네이버 급락에 코스피 3110선까지 밀려

당분간 영향 불가피…미국 정책 기대감은 호재

지난 9일 코스피는 3110선까지 밀려났다가 10일 소폭 상승했다. ⓒEBN

지난 9일 코스피는 3110선까지 밀려났다가 10일 소폭 상승했다. ⓒEBN

이번주(13~17일)도 빅테크 규제 리스크가 당분간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상향세도 둔화되고 있다.


지난 9일 코스피는 3110선까지 밀려났다. 미국 내 델타 변이 확산이 지속되면서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가 증시를 잠식했다. 금융당국의 온라인 플랫폼 규제 움직임에 카카오와 네이버가 급락하면서 코스피 지수에 영향을 줬다.


금융당국은 온라인플랫폼을 통한 금융상품 추천과 판매가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국회에는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이 제출돼 있다. 여당은 이를 연내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기대도 부담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9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경제 성장제, 물가 오름세를 약화시키는 반면 금융불균형은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치의 상향 추세도 주춤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기업들의 12개월 선행 EPS가 2주 연속하락 했다"며 "한국 기업들의 실적 피크아웃 우려가 본격화됐다고 보기는 이르지만 기업 실적 전망이 상향되지 못하는 구간에 가까워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12개월 선행 EPS 반락과 규제 리스크가 악재로 누적되고 있다"며 "주식시장이 새로운 동력 없이 재차 상승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지마 글로벌 경기 개선 여지가 남아있다는 점은 하방경직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9월 말 부터는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기대감이 재부각될 전망이다. 1조 달러의 전통적 인프라 예산안과 3조5000억달러의 사회적 인프라 중심 예산안으로 분리해 처리하는 방식이다.


김다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 말 정책 통과로 모멘텀이 재개되면 가치주 중 산업재 등 전통 인프라 관련 업종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미국 베이지북에서는 경제활동이 델타 변이 증가로 인해 위축됐다고 보고한 바 있는데 신규 확진자수 감소로 인해 향후 경제활동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며 "이는 8월 경제지표 부진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기대감으로 작용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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