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이번주 코스피 3060~3200p 전망
"경제지표 발표에 매크로 모멘텀 피크아웃 우려"
"9월, 디커플링 증시에 개입할 가능성" 분석도
뉴욕증시, 파월 비둘기적 통화정책 확인에 급반등
이번주(8월30일~9월3일) 국내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테이퍼링 시점, 경제지표 발표 등을 주시하며 박스권에 머물겠다.
29일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가 3060~3200p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승요인으로는 △글로벌 코로나19 확산 속도 둔화 △미 연준 테이퍼링 시점 지연 전망 강화 △기술적 반등의 요소를 꼽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여전히 증가 추세에 있어 미 연준의 테이퍼링 청사진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라며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주식시장에는 나쁘지 않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이번주 발표될 경제지표들이 모멘텀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를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주 발표될 경제지표들은 여전히 매크로 모멘텀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를 지속시키는 방향일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가 단기에 기술적 반등 목표치를 넘어설 만한 동력이 강하지는 않다"고 판단했다.
9월로 접어들면서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의 디커플링이 시작될 거란 분석도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8월 증시에서 나타난 특징은 미국과 미국 외 국가 간 명암이 확연히 엇갈렸다"며 "악재를 반영하는 증시 체력이 미국 증시는 짧게 오고, 강한 반등세로 오히려 역공하는 모습이지만 그 외 국가들은 여전히 약한 반등세로 반등 모멘텀을 찾고 있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9월은 이러한 디커플링이 증시에 한 발짝 더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연준의 테이퍼링 시기와 속도를 가늠하는 공산이 잭슨홀 미팅에서 9월 FOMC로 넘어갈 가능성이 큰 만큼, 미국 증시는 연준 이벤트로부터 당분간 거리를 두며 평온함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 통화정책 기조를 재확인하며 급반등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2.68포인트(0.69%) 오른 3만5455.8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9.37포인트(0.88%) 상승한 4509.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3.69포인트(1.23%) 상승한 1만5129.5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하락을 하루 만에 극복한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다시 한번 동반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S&P 500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는 최초로 45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틀 만에 1만5000고지를 재탈환했다. 주간 상승폭은 다우 지수 1%, S&P 500 지수 1.5%, 나스닥 지수 2.8%로 각각 집계됐다.
파월 의장이 이날 오전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공식화하면서도 비둘기적 시각을 보인 영향이 컸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의 시점과 속도가 금리 인상 시기에 관한 직접적인 신호를 전달하는 것은 아니"라며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조건 충족까지는 갈 길이 한참 남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향후 고용 회복과 코로나19 델 타 변이의 확산 추이를 변수로 꼽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도 머지않아 사라질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견해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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