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직도입 육성·진흥 목적…가스공사 독점 깨고 민간회사 역할 강화
민간 천연가스 직수입사로 이뤄진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협회'가 출범했다. LNG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브릿지 연료로 떠오르는 가운데 LNG 직도입협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섬에 따라 민간 직수입사들의 입지가 확대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NG 직도입협회는 SK E&S, GS에너지, 포스코에너지, 파주에너지서비스, 나래에너지서비스, GS파워, GS EPS, 보령LNG터미널 등 민간 천연가스 직수입사가 천연가스 직도입산업의 육성 및 진흥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6월 설립했다.
LNG가 에너지 믹스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은 민간기업의 직수입이 급증하는 추세다. LNG 직도입협회는 민간 LNG 직수입 비중이 늘어나면서 사업자들이 산업발전과 정책, 제도 개선을 위해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협회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만들어졌다.
앞서 2013년 8월 도시가스사업법이 개정되면서 기존에 가스공사가 독점 수입하던 LNG를 자가 소비와 발전용에 한해 직수입할 수 있도록 허가됐다. 이후 많은 민간기업이 직수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민간기업의 LNG 직수입량은 920만2000톤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LNG 직수입 비중은 2013년 3.5%에서 2017년 12.3%, 2018년 13.9%, 2019년 17.8%, 2020년 22.4%로 증가했다.
LNG 직도입협회 출범을 계기로 민간 직수입사들의 역할도 강화될 전망이다. 협회는 △LNG직수입 관련 조사·연구 △기술개발 지원·보급 △전문인력 양성 △정책 제안 활동 등을 추진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협회가 향후 한국가스공사의 천연가스 주배관 민간개방과 이용확대를 위한 법·제도 개선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이날 출범식에 참석해 "탄소중립 이행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천연가스 등 에너지원의 수급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민간 천연가스 직수입사의 역할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어 "그린수소 확산 이전 단계에서 추출수소, 블루수소 생산을 통한 수소경제 조기 정착뿐만 아니라 LNG 벙커링, LNG 냉열사업 등 천연가스를 활용한 다양한 신사업 발굴에도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협회 관계자는 "기업과 정부 간 소통을 강화하고 국가 에너지 수급 안정화 및 천연가스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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