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10 | 31
23.3℃
코스피 2,574.31 19.48(-0.75%)
코스닥 740.71 2.52(0.34%)
USD$ 1,347.8 14.5
EUR€ 1,474.6 11.9
JPY¥ 903.1 8.4
CNH¥ 190.9 2.0
BTC 100,729,000 159,000(0.16%)
ETH 3,697,000 35,000(0.96%)
XRP 726 4(-0.55%)
BCH 519,900 7,200(-1.37%)
EOS 640 11(-1.69%)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MSCI 선진지수 편입, 독일까 약일까

  • 송고 2022.06.08 14:52 | 수정 2022.06.08 14:52
  • 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6월 MSCI 선진지수 편입 1차 관문 워치리스트 등재 촉각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vs 오히려 자금 유출 가능성 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1차 관문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 대상 선정을 앞두고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한국 증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연합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1차 관문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 대상 선정을 앞두고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한국 증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연합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1차 관문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 대상 선정이 이달 이뤄짐에 따라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득실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국내 주식시장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한편, 오히려 신흥국 자금이 이탈하고 외환시장 규제 완화로 인한 각종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워치리스트에 1년 이상 이름을 올린 국가에 대해 선진·신흥 등 시장 재분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국이 이달 MSCI 선진국 지수 워치리스트에 등재되면 이르면 2024년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한국은 지난 2008년부터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세 차례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박스피 탈출·변동성 축소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은 지지부진한 한국 증시에 대형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다우·스탠더드앤드푸어스(S&P)·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등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들은 한국을 선진지역으로 구분하고 있지만 글로벌 펀드자금이 벤치마크로 추종하는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는 MSCI만 신흥국으로 구분하고 있다.


MSCI 지수 정의 방식에 집중하는 이유는 패시브 시장 확대에 있다. 인덱스를 추종하는 자금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MSCI가 인덱스를 어떻게 정의하냐에 따라 기계적으로 막대한 자금이 움직일 수 있다.


실제로 MSCI 신흥국 지수에서 선진국 지수로 옮기면 투자금 시장은 5~6배 정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8조~61조원의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도 한국이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경우 해외 자금이 440억 달러 이상의 해외 자금이 유입될 수 있고 이에 따라 코스피 상승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예상했다. 특히 해외자금이 400억 달러 유입될 경우 코스피가 30% 이상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는 "2년 내 선진지수 편입과 코스피 상승이 발생하고 이익이 매년 10%씩 증가하면 코스피는 4500까지도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선진국 지수 편입으로 장기성 자금이 유입되면서 증시 변동성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박지영 연구원은 "만성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그리고 선진국 지수 편입으로 기대해 볼 수 있는 시장 변동성 축소 효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공매도 모니터링센터에서 직원들이 공매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연합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공매도 모니터링센터에서 직원들이 공매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연합

◆자금 순유출·외환시장 불확실성 확대


MSCI 선진국 지수로의 편입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국내 증시로 대규모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기보다 기존에 들어와 있던 자금이 빠져나가는 규모가 더 클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시가총액 기준 MSCI 신흥국 지수에서 한국 비중은 현재 약 12% 수준이지만, 신흥국 지수로 편입하면 약 1.5% 수준으로 추정된다.


신흥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규모보다 선진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규모가 훨씬 크지만, 비중치를 적용하면 산술적으로 현재 한국으로 들어와 있는 패시브 자금 규모보다 선진 지수 편입 시 패시브 자금 유입 규모가 더 적다는 것이다.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시장 접근성을 개선해야 하는데 이 경우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다.


한국의 경우 역외 원화시장이 없기 때문에 24시간 거래가 어렵다.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된 국가는 모두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역외 외환시장이 있다.


문제는 한국이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이다. 역외 외환시장을 개설하면 환율 변동 대응이 쉽지 않다. 또 무역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 특성상 환율 변동이 크면 수출과 투자가 위축될 수도 있다.


여기에 MSCI로부터 시장접근성 면에서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 의무 등록제도도 없어질 경우 환투기 세력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외에도 공매도를 전면 재개해야 하는데 공매도 제도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개인 투자자들의 극심한 반발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사회적 합의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매도 전면 재개가 이뤄질 경우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주식·금융시장 체질 강화 기회로 삼아야"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그 자체에 의의를 두기보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제도를 개선해 나간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정부는 공매도, 외환시장 등의 제도 개선에 주목하고 있다. 이달 중 공매도 조사전담반을 설치해 불법 공매도에 대해 엄정 조치할 방침이며, 개인 공매도 담보비율도 현행 140%에서 합리적으로 인하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도 조만간 외환시장을 런던 시장에 맞춰 오전 1시까지 연장하고, 국내외 직접 참여하는 해외 기관들의 업무 허용 범위와 규제 방안을 구체화하는 등 외환시장 선진화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의 이승호 연구원은 "MSCI가 시장접근성 평가보고서를 통해 6개 세부항목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며 "구체적으로 역외 외환시장 부재와 관련해 정부가 외환시장 선진화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원화의 국제통화 위상 확립과 외환시장의 선진화를 추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투자자의 등록 의무와 관련해 외국인투자자에 대한 옴니버스 제도의 도입 실효성과 국제적 정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으며 거래소의 지수사용권 문제는 한국거래소와 모건스탠리 간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은 오랜 숙원과제로 우리 금융시장이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겠지만 긍정적 효과가 단기간에 획기적으로 일어나기 어렵고 선결과제도 적지 않다"며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그 자체보다 이를 주식·금융시장 체질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아 세부과제를 차분히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74.31 19.48(-0.75)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10.31 12:20

100,729,000

▲ 159,000 (0.16%)

빗썸

10.31 12:20

100,652,000

▲ 88,000 (0.09%)

코빗

10.31 12:20

100,721,000

▲ 128,000 (0.13%)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