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BNK금융 회장이 계열사 채권 발행 업무를 자녀가 근무하는 회사에 몰아주기를 한 정황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BNK금융 김지완 회장의 아들이 근무 중인 회사에 계열사 발행 채권을 몰아주기 정황이 있는 등 각종 편법적 행위를 동원하고 있어 금감원 검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BNK금융 김지완 회장의 아들이 한양증권 대체투자부로 이직한 2019년 이후부터 한양증권에서 BNK금융지주 계열사가 발행한 채권 매입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2017년, 2018년엔 아예 인수 물량이 없었는데, 2019년 1000억원의 발행 채권을 한양증권에서 인수했다"며 "이 규모는 올해는 1조1900억원~1조2000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2020년 이후 인수한 1조1900억원은 전체 BNK금융 계열사 발행 채권의 9.9%이며, 인수단 중 순위 2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라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또한 강 의원은 "아들이 이직한 회사에 약 1조2000억원이라는 엄청난 채권이 인수돼 이직 회사에 막대한 수수료 수익과 성과급까지 챙길 수 있게 한 것에 대해 비판을 넘어 불법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강 의원은 김 회장이 취임 이후 그룹사 지배구조를 본인과 측근 중심으로 맞추기 위해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계획 변경 및 인사 조처를 남발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이 금감원 자료요청을 통해 받은 답변자료 'BNK금융지주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계획'을 살펴보면 지주 CEO 후보군은 지주 사내이사(상임감사위원 제외), 지주 업무집행책임자, 자회사 CEO로 제한하고 있다.
사실상 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은 회장과 계열사 대표로 제한된다고 강 의원은 꼬집었다.
강 의원은 "BNK금융지주 회장이 본인과 측근들의 장기집권을 위해 원칙까지 신설해 지배구조의 폐쇄성을 조장한 과정과 계열사의 아들 이직 회사 채권 인수단 선정과정, 그 과정에서 지주 회장의 외압이 작용하였는지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철저한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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