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내 착공…연산 2만톤으로 전기차 50만대 분량
국내 최초 니켈광석부터 고순도니켈까지 전 생산·공급 체제 완성
포스코가 고순도니켈 정제공장을 착공하고 직접 생산에 나선다. 니켈광석부터 고순도니켈까지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는 것이다.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배터리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포스코그룹은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고순도니켈 정제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광양제철소 내 7만4000m² 부지에 건립된다. 연간 생산량은 2만톤(t)으로 전기자동차 약 50만대에 쓰일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가 추진하는 고순도니켈 정제사업은 니켈 순도75%의 니켈매트(니켈을 제련해 만든 중간생산물로 니켈 함량 70~75% 포함)를 습식정제해 순도 99.9%이상의 이차전지용 고순도니켈로 생산하는 사업이다.
포스코그룹의 계열사인 SNNC가 페로니켈을 제련·탈철공정(페로니켈에서 철을 제거하여 니켈 순도를 20%에서 70~75%로 올리는 공정) 통해 니켈매트를 생산하고, 포스코는 니켈매트를 정제해 고순도니켈로 만들어 포스코케미칼 등 이차전지소재사에 공급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에도 유리한 입지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006년에 안정적인 니켈 공급망 구축을 위해 뉴칼레도니아 니켈 광산에 투자를 진행했고 원료법인인 NMC(Nickel Mining Company)를 설립했다. NMC에서 니켈 광석을 공급받아 SNNC에서 STS원료인 페로니켈을 생산하고 있다.
이주태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은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과 용량을 결정하는 핵심 원료로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배터리 고성능화로 고순도 니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포스코그룹은 이번 투자로 광석에서 고순도니켈까지 전 과정을 직접 생산·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해 이차전지소재 시장을 리딩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