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Z그룹과 협력해 내년 첫 유럽 공급
폴란드 수출계약 올해만 8조 넘어
한화디펜스와 통합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정부와 다연장로켓인 천무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8월에 K9 자주포 수출 계약(3조2000억원)을 맺은 데 이어, 이번 천무 계약으로 올해만 폴란드 수출 물량은 8조원을 넘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정부와 천무 발사대, 유도탄, 장사거리탄 등을 공급하는 약 35억달러(약 5조원)의 1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지난달 19일에 폴란드와 맺은 기본계약을 토대로 수출 대상 장비의 수량과 금액 및 납품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확정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에 따라 내년부터 유럽지역에 처음으로 천무를 공급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 정부는 추가 협상을 통해 내년 말까지 2차 실행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2차 계약에는 현지 방산 업체인 WB와 사격 통제시스템, 옐츠(Jelcz)와는 운반용 트럭, HSW와는 체계 조립 분야에서 현지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폴란드와 차세대 무기체계를 개발하고, 제 3국 공동 진출 등의 방산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천무 수출을 위해 적극 지원해주신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 군과 정부기관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천무 계약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폴란드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에서 K9 자주포, 천무에 이어 차세대 장갑차인 레드백의 수출 협상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레드백은 지난달에 현지에서 정지, 이동간 및 경사로 사격 등의 실사격과 야지, 험지 기동 등을 시연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폴란드 국방부는 수차례 중형급 장갑차의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레드백의 수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방산 패키지’ 수출을 추진하고, 유지보수 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며 "우주사업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해 새로운 성장동력도 동시에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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