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 출시
주요 타깃 10대 겨냥 마케팅도 '복고'
우유업계·편의점도 복고 신제품 봇물
제너시스BBQ가 2004년에 처음 선보였던 자메이카 통다리구이 메뉴를 리뉴얼 출시했다. 지난 7일 공개된 신메뉴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자소만)'는 구워냈던 기존과 달리 바삭하게 튀겨낸 게 특징이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고추장, 된장에 해당하는 자메이카 저크 소스를 활용해 감칠맛을 더했고 소떡소떡을 추가해 다양한 식감을 구현했다. 주 타깃층인 10대가 좋아할만한 요소를 고루 담아냈다.
저크 소스는 BBQ가 6개월이나 수정을 거듭해 완성시킨 필살기다. 코로나19 이후 외국음식에 대한 갈망이 커진 점을 반영했다. BBQ의 저크 소스에는 코리앤더, 큐민, 후추, 꿀 등 10가지에 달하는 향신료가 들어가 있다. 우리나라 소비자 입맛에 맞게 청양고추도 더했다. 이 소스를 활용한 신제품은 BBQ 북미 매장 200여 곳에서도 곧바로 론칭될 예정이다.
BBQ는 신제품 개발을 위해 10대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을 분석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마케팅 방향도 변화했다. 최근 10대들이 '복고' 감성에 열광하는 점에 주목, BBQ는 이번에 2016년 CM송을 오마주했다. 당시 배우 신애라씨가 "올리브와 치킨이 만나~"라는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됐던 그 곡이 이번에 가수 스컬과 쿤타를 만나 레게풍으로 재탄생했다. 신제품 이름도 일부러 길게 지어 10대들 스스로 줄임말로 부르게끔 했다.
이호 BBQ 마케팅 실장은 "가정에서 메뉴 선택권을 보유한 것은 10대"라면서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BBQ앱을 사용하는 10대들의 구매 성향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컨셉을 잡은 후 철저한 준비 기간을 거쳤다"고 말했다.
올해도 식음료업계에 '복고'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10대부터 30대를 아우르는 MZ세대들에게는 트렌드를 충족하고 4050세대들에게는 옛 추억을 자극하려는 취지다.
매일유업에서 운영하는 폴 바셋은 우유맛 아이스크림을 더한 추억의 간식 모나카를 선보였다. 서울우유에서는 문구점에서나 맛보던 달고나에 우유를 더한 신제품을 판매 중이다. KFC에서는 옛날 간식 꽈배기에 치즈와 팥을 채워 출시했고, SPC 던킨은 최근 hy와 함께 어린 시절 얼려 먹던 야쿠르트를 재해석한 야쿠르트 쿨라타를 내놨다. 맥도날드 88 서울 비-프 버거도 복고 메뉴의 일환으로 출시됐다.
신세계푸드는 크라운제과 죠리퐁을 접목한 디저트를 개발했다. 앞서 올해 8월에는 밭두렁을 활용한 빵을 출시해 한 달 만에 20만 개 판매고를 기록했다. 오뚜기에서는 부셔먹는 라면 뿌셔뿌셔 달고나맛 신제품을 올해 9월 선보이기도 했다. 롯데제과 오리온 등 과자 제조사들은 추억의 선물세트를 콘셉트로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CU 케로로 빵, 짱구 액션가면라멘 등 편의점에서도 '복고' 감성이 담긴 제품들을 잇달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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