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폴란드 김치 공장 착공…"유럽 연매출 1000억 원 목표"

송고 2022.11.07 16:44 | 수정 2022.11.07 16:48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폴란드 채소 전문업체와 합작법인

2024년 공장 준공 후 입점 채널 확대

대상㈜ 식품글로벌사업총괄 이경애 전무(왼쪽 여섯 번째)와 ChPN '우카시 그웽빈스키(Łukasz Głębiński)' 대표(왼쪽 다섯 번째)가 합작법인 'Daesang ChPN Europe(대상 ChPN 유럽)' 설립을 위한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대상

대상이 유럽에서도 김치 경쟁력을 강화한다.

대상은 이를 위해 폴란드에 김치 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7일 밝혔다.

매년 수출량이 20% 이상 커지며 국내 포장김치 주요 수출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유럽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폴란드 공장은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에 이은 11번째 해외 공장이다. 해외 김치 생산 공장으로는 중국 연운항(롄윈강)과 미국 LA에 이어 세 번째다.

대상 폴란드 김치 공장은 총 대지 면적 6613㎡(2000평)에 이른다. 연간 3000톤 이상의 김치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2023년 착공을 시작해 2024년 하반기께 준공할 구상이다.

이에 앞서 대상은 폴란드 신선 발효 채소 전문업체 ChPN(Charsznickie Pola Natury)과 합작법인 '대상 ChPN 유럽(Daesang ChPN Europe)' 설립을 위한 계약 체결을 마쳤다. 내년 1월 출범할 '대상 ChPN 유럽'의 지분은 대상 76%, ChPN 24%로 구성된다.

ChPN은 2016년 설립돼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인근 국가에 고급 유기농 신선 발효 제품을 유통하는 업체다. ChPN의 제품이 리들(LidI), 까르푸(Carrefour), 오샹(Auchant) 등 현지의 주요 대형 마트에서 이미 판매되고 있는 만큼, 합작법인 출범 후 김치 생산이 시작되면 종가 김치의 현지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폴란드는 동·서유럽의 중심에 위치해 유럽 전역을 잇는 물류거점으로 알려졌다.

대상은 폴란드 합작법인 출범 및 김치 공장 설립을 발판 삼아 2025년까지 유럽 현지 식품 사업 연간 매출을 1000억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대상 종가 김치 수출액은 2016년 2900만 달러에서 2021년 6700만 달러로 13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총 김치 수출액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9월에는 일본과 미국, 홍콩에 이어 네덜란드와 영국이 국내 김치 수출 주요 5개국에 포함되기도 했다.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는 "유럽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폴란드 합작법인 설립은 김치의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대상 종가가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김치의 우수성과 정통성을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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