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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3Q 엇갈린 성적표…실적 회복 '희망가'

  • 송고 2022.11.14 14:12 | 수정 2022.11.14 14:18
  • 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한국조선해양 흑자 전환 반면 삼성·대우 적자 이어져

LNG선 통한 수익성 제고 본격화…이익 점진적 개선 전망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현대중공업

국내 대형조선사 3사의 3분기 경영 실적이 엇갈렸다. 한국조선해양은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반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수년째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조선사들은 향후 이익 상황에 대해서는 희망적인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주 호황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선박을 대거 수주했고 높은 선가가 실적에 본격 반영되면서 점진적인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3분기 매출 4조2644억원, 영업이익 1888억원의 경영실적을 내 국내 빅3 중 유일하게 흑자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조선해양 산하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이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엔진 기계부문도 양호한 실적이 이어졌다.


특히 현대삼호중공업에서 LNG운반선 3척의 계약이 취소된 뒤 비싼 가격에 재매각하면서 800억원 이상 차익이 발생했고 가파르게 오른 달러 환율 덕분에 1000억원 가량 환 관련 이익이 발생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일회성 비용이 실적 개선의 걸림돌이 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3분기 167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인력 수급 등 건조현장의 불안 속에 고정비 부담과 임금인상 소급분 지급 등 비용이 포함됐다. 다만 직전분기(2558억원)보다 적자폭을 줄이면서 시장에는 긍정적인 시그널을 줬다는 평가다.


대우조선해양도 어닝쇼크를 피하지 못했다. 파업, 추석 연휴 및 태풍 등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매출 규모는 줄고 해양 부문에서 대규모 비용처리가 발생하면서 손실이 크게 불어났다.


3분기 영업손실은 6278억원으로 직전 분기나 전년 동기 대비해서 큰 폭으로 늘었다. 덩치가 큰 해양플랜트에서 예상치 못한 주문주와의 클레임 합의에 따른 일회성 비용 5000억원이 잡히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


시장의 기대에는 못미치는 성적이었지만 3사는 모처럼의 수주 호황에 실적 회복에 자신있는 모습이다. 3사 모두 질적으로 개선된 수주 상황을 바탕으로 한 이익 개선에 입을 모았다.


지난해부터 조선사들은 견조한 LNG선 수요를 바탕으로 향후 3년치 이상 일감을 끌어모았고 ‘헤비테일’ 주문 방식 특성상 해당 수주분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다. LNG선가는 1년 이상 상승세를 더하고 있으며 지난달 말 기준 2억4800만달러(한화 약 3400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에 내년에는 하반기 실적 우상향 곡선이 더욱 가파르게 그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저가 수주 물량이 해소되고 LNG선 위주의 제품 믹스(Product mix) 개선이 본격적인 효과를 발휘하면 이익 상황은 지속적인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원자재 및 환율 등 변수가 남아있지만 선별 수주 및 생산성 제고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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