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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式 청사진, 인도 시장 발판 아시아 ‘車’ 휩쓴다

  • 송고 2023.08.09 11:16 | 수정 2023.08.09 14:01
  • EBN 이승연 기자 (lsy@ebn.co.kr)

정 회장 아세안 시장 공략 속도, 미래차 기반 마련

현대차, 1996년 진출 이후 누적 판매량 900만대

기아, 진출 4년 만에 누적 생산량 100만대 달성

높은 현지화율 및 소형 SUV로 라인 구축 효과

전기차 관련 대규모 투자 진행, 글로벌 ‘톱3’ 발판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에서 현대차·기아 및 경쟁사 전기차들을 둘러보고 있는 정의선 회장[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에서 현대차·기아 및 경쟁사 전기차들을 둘러보고 있는 정의선 회장[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급부상한 아세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 회장의 시선은 확고하다. 인도를 기점으로 아세안 시장에서 최고 자동차 브랜드로 확고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미래 모빌리티 기반을 다지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 시장 진출 이래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올리며 누적 판매량 900만대 달성을 앞두고 있다. 올해로 인도 진출 4년차를 맞는 기아도 누적 생산량 100만 대를 기록하며 현대차와 함께 인도 자동차 시장의 ‘인싸’(인사이더 줄임말)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비결은 현지화. 부품 현지화율을 최대한 끌어 올리고 인기가 높은 소형 차종 위주로 판매 라인을 꾸리면서 인도 대중에 친숙하게 다가간 점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의 인도 시장 판매량은 약 43만대 2085대로 현대차 29만 5977대, 기아 13만 6108대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80만 7067대로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던 점을 감안할 때 현 추세라면 2년 연속 역대 최다 판매 달성 기록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양사 합산 점유율 또한 20%대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한 지금까지 2위 지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 중에서도 현대차는 연간 경제성장률이 6%에 이르는 거대 시장 인도에서 글로벌 브랜드와 자국 모델을 제치고 10년이 넘게 시장 점유율 2위를 고수하고 있다.


비결은 바로 높은 현지화율. 현대차가 인도에 진출한 건 1996년이다. 현대모터인디아(HMI)법인을 설립해 첸나이 공장을 지었다. 당시 현대차는 ‘합작 투자’가 아닌 ‘단독 투자’ 방식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인도법상 외국 기업의 단독 투자는 불가능했던 일, 하지만 4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 약속고 부품 현지화율 등으로 인도 정부를 설득해 단독 투자를 승인 받았다.


이 같은 결정은 현대차가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빠르게 각인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합작 투자일 경우 현지 파트너사와의 마찰이나 독립성 침해와 같은 단점이 있는 반면, 단독 투자는 의사결정 과정이 빨라지면서 거침없는 투자가 가능하다. 또한 한국의 협력업체들을 대거 인도로 데려가면서 수요에 맞는 물량 조달과 신차 생산 환경을 만든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이들의 지원으로 현대차는 타 업체들에 비해 신차 물량에 있어 매년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의 노하우를 습득한 기아 역시 빠르게 인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기아는 진출 첫해인 2019년 4만5226대로 시작해 2020년 14만505대, 2021년 18만1583대로 3년 새 무려 네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높은 현지화율을 바탕으로 인기가 높은 ‘소형차’ 위주로 판매 라인을 꾸리며 인도 대중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갔다. 현대차는 첸나이 공장이 완공되자 ‘상트로’(한국명 아토즈)를 첫 생산, 양산 개시 19개월 만인 2000년 4월 생산 누계 10만 대를 돌파했다. 인도 진출 2년 만에 소형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2006년에는 인도 자동차 업계 사상 최단기간에 생산 누계 100만 대를 달성하기도 했다.


2014년 첫 선을 보인 소형 SUV 크레타는 출시 2년 만에 인도 현지 차급 1위에 오른 뒤 작년까지 내리 1위를 지키며 ‘인도 국민차’ 대열에 올라섰다. 베뉴도 2019년 7만대에서 작년 10만8000대, 올해는 9월까지 9만1069대가 팔리며 매년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는 인도 전략 모델 ‘엑스터’를 현지에 출시했으며, 경형 해치백 그랜드i10 니오스와 소형 세단 아우라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이어 3월에는 소형 세단 베르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였다. 베르나는 국내에선 단종됐지만 인도와 일부 신흥국에서 판매되는 모델이다.


기아 또한 2017년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을 지은 뒤 2019년부터 셀토스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셀토스는 지금까지 인도에서 가장 많은 판매가 이뤄진 모델로, 최근에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였는데 사전 계약 첫날에만 1만3424대의 주문이 몰리며 여전히 높은 인기를 과시했다.


인도는 미국과 유럽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차가 많이 팔리는 시장. 현대차그룹은 인도 시장에서의 성공을 통해 통해 ‘글로벌 브랜드 톱3’의 지위를 공고히 하겠단 구상이다. 이에 일환으로 현대차는 최근 인도에 대규모 전기차 관련 대규모 설비 투자에 돌입했다.


10년 간 한화 약 3조 2500억원을 투입(2000억 루피)해 첨단 배터리팩 조립 공장을 짓고, 5년 간 전기차 충전소를 건설하는 게 이번 투자의 요지다. 또한 첸나이 공장의 생산 능력을 현 75만대에서 10만대 더 늘린 85만대 끌어 올려 몰려드는 글로벌 수요에 차질없이 대응하겠단 계획이다.


기아도 2027년까지 5년 간 한화 3036억원(200억 루피)을 투입, 내연기관 생산 규모 확대 및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인도 시장 점유율을 현 7%에서 10%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지 공장인 아난타푸르 공장은 증설 작업에 돌입했다.


아울러 기아는 인도 실정에 맞는 4미터 미만 소형 모델인 인도 전용 e-SUV 개발을 진행 중에 있으며, 전기차 ‘EV6’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올해 전세계 공개된 대형 전기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EV9을 내년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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