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수주목표↑·3년 연속 수주목표 달성
이스턴퍼시픽시핑과 VLGC 수주 협상
선가 1.1억달러…기존 최고기록 경신
HD한국조선해양이 9월 내 올해 수주목표(157억4000만달러) 초과 달성이 유력하다. 현재 목표금액의 98% 채웠고 초대형가스선(VLGC. Very Large Gas Carrier) 건조계약도 앞두고 있다.
특히 계약이 임박한 VLGC 가격은 다시 한 번 최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HD한국조선해양은 충분한 일감을 바탕으로 더 높은 선가를 제시하는 계약건을 중심으로 한 선별수주에 나섬으로써 글로벌 선박가격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싱가포르 선사인 이스턴퍼시픽시핑(Eastern Pacific Shipping)과 8만8000㎥급 VLGC 4척에 대한 수주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선박은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되며 LPG 뿐 아니라 암모니아 운송도 가능하다. 2027년 인도될 예정이며 척당 선박가격은 1억10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54억7000만달러 규모의 선박 및 설비 118척을 수주하며 연간 수주목표(157억4000만달러)의 98.3%를 채웠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제품선(35척)을 가장 많이 수주했다. 또 컨테이너선(29척), LPG선(22척), LNG선(20척)도 20척 이상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선박 가격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1억1000만달러를 돌파하며 VLGC의 기존 최고가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하게 된다. 지난달 18일에도 VLGC 2척을 수주했다. 당시 선가는 척당 약 1억741만달러이고 최근 1억800만달러 수준에 발주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20년 7100만달러였던 VLGC는 발주 증가와 함께 선가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스턴퍼시픽시핑은 지난 2021년에도 현대삼호중공업에 8만6000㎥급 VLGC 2척을 발주했다. 당시 선가는 8225만달러다. 지난해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8만8000㎥급 VLGC 2척은 척당 약 9550만달러 수준에 계약이 이뤄졌다. LPG 이중연료 추진 방식으로 건조되는 이들 선박은 암모니아 운송도 가능하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부터 고부가가치 친환경선박 위주의 선별수주로 영업전략을 전환했다. 충분한 일감을 바탕으로 더 높은 선가를 제시하는 선사와 수주협상에 나서면서 글로벌 선박가격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선표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며 더 빠른 납기를 원하는 선사에 더 높은 선가를 요구하는 수주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중국에 이어 일본 조선소들도 2025년까지의 일감을 대부분 채운 만큼 선박 발주량 감소에도 선가 상승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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