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목표 조기 달성 이어 200억달러선 진입 목전
카타르 LNG선 프로젝트 등 추가 수주 추진력 더해
선별 수주 전략 수익성 제고, 연간 흑자 전환 기대감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한 HD한국조선해양의 기세가 매섭다. 카타르 LNG(액화천연가스)선 등 추가 수주 실적을 올리게 되면 연간 수주 200억달러선 돌파가 유력하다.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으로 수익성 극대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159억4000만달러 규모의 선박 122척을 수주했다. 지난달 친환경 선박인 암모니아 운반선(VLAC) 4척을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157억4000만달러)의 101.3%를 달성하게 됐다.
3년 연속 수주 목표 초과 달성에 이어 연간 수주 200억달러 돌파 기대감도 부추기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1년 223억5000만달러(목표 달성률 147.9%), 작년 240억5000만달러(137.9%)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예고된 가장 큰 이벤트는 카타르 국영기업 카타르에너지와의 LNG선 2차 계약이다. 지난달 HD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 HD현대중공업을 통해 카타르에너지와 LNG선 17척에 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총 계약금액은 39억달러로 한화 기준 5조2800억원 규모다. 단순 계산으로 LNG선 1척당 2억3000만달러다. 이는 최근 클락슨 선가 2억6500만달러 대비 13.6% 낮은 수준이지만, 1차 발주 당시 평균선가(2억1400만달러)보다 7% 높은 수준이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17만4000㎥급 LNG선의 시장가격은 2020년 말 1억8600만달러에서 2021년 말 2억1000만달러로 상승했다. 최근 시장가격은 2억6500만달러까지 오른 상태다.
카타르 LNG선 수주가 확정되면 HD현대중공업의 연간 수주목표(94억4000만달러)를 달성하게 된다. 현재 수주 실적은 수주 실적은 67억8000만달러로 수주 달성률은 71.8%다. 현대미포조선의 신규수주 목표(37억 달러) 대비 달성률은 92%에 달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올 상반기에만 연간 계획의 2배 이상을 수주했다.
올해 HD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선박 122척 중 친환경 선박의 비중은 69.4%(84척)에 달한다.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이 뚜렷하다. 이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져 추진력을 더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5557억원이다. 전년 영업손실 3556억원에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매출은 27% 증가한 21조97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카타르 LNG선 프로젝트 2차 발주를 앞두고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수주 규모도 관심사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95억달러)의 69%를 달성했다. 한화오션의 수주 달성률은 21%다. 이번 수주 확정 시 연간 목표치에 더욱 다가서게 된다.
연간 실적 전망치를 살펴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 7조9278억원, 영업이익 210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은 33% 늘고 전년 854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조6136억원 적자를 낸 한화오션은 올해 영업손실 1715억원으로 적자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