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강관사 중 처음으로 DNV 인증 취득
LNG선 수주 증가 따라 후판 공급에 만전
현대제철이 국내 강관제조사로서는 처음으로 해상풍력 관련 글로벌 선급의 인증을 취득하는데 성공했다.
후판 시장에서는 국내 조선사들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LNG선 발주가 증가함에 따라 LNG용 후판을 차질 없이 공급함으로써 든든한 지원자로서의 역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최근 울산2공장이 세계 최대 에너지 분야 전문 인증기관인 노르웨이선급(DNV)로부터 신재생에너지 해상풍력 공장 인증을 취득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증을 취득한 것은 해상풍력용 강관 및 라인파이프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울산2공장이 국내 강관제조사 중 처음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인증 취득으로 국내외 해상풍력 프로젝트 적합성 인증의 기본 조건을 충족하게 됐다”며 “향후 관련 프로젝트 수주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고객 요구와 시장 트렌드에 맞춰 해상풍력 발전기 하부 구조물용 고강도 후육강관을 비롯한 다양한 에너지 관련 강관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인 제주 한림해상풍력단지에 하부구조물용 강관을 공급했으며 현대스틸산업의 해상풍력 전용설치선 ‘현대프론티어’호에 690Mpa급 대형 강관 공급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대만 TPC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하부구조물 강관을 공급하는 등 잇따라 대형 프로젝트 물량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글로벌 조선시장에서 LNG선 발주가 증가하며 현대제철의 LNG선용 후판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NG선용 후판 생산은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LNG선은 한국 조선사들이 글로벌 발주량의 대부분을 수주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LNG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발주 전망도 긍정적이다.
미래에는 육상 LNG터미널을 위한 후판 공급도 확대될 것으로 보여 LNG용 자재의 자체 생산은 국가 경쟁력의 향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니켈 9%가 포함된 LNG용 후판은 그동안 복잡한 열처리 과정과 오랜 제작기간으로 인해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지 못했다.
LNG용 후판 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열처리 과정은 일반 후판 대비 7배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LNG 탱크용 후판은 표면상태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흠집이 없어야 한다.
배터리 호황으로 니켈 가격이 크게 오른 것도 LNG용 후판 공급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니켈은 스테인리스 뿐 아니라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가격 변동성도 매우 심한 편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한국 조선산업이 LNG선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자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