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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판매 ‘목표’ 보수적 제시…배경 이렇다

  • 송고 2024.01.09 06:00 | 수정 2024.01.09 06:47
  •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미국·유럽·인도 등 시장 年 판매량 ‘신기록 행진’
정의선 회장 “미래 핵심 시장 선제 투자” 성과
글로벌 판매 순항에도…올해 목표 전년비 1.9%↑
외신 등 “올해 車 시장 어렵다”…유연한 대응 나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제공=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 주요 시장인 미국·인도·유럽 등에서 창사 이래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완성차 업계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향후 글로벌 핵심 자동차 시장에 발 빠르게 뛰어든 것이 성과로 나타났다고 분석한다.


다만 이러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는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1.9% 늘어난 744만3000대로 제시하는 데 그쳐 배경에 의문이 쏠린다. 정의선 회장은 올해 전 세계적으로 변화가 크기 때문에 자동차 시장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올해 연간 판매량을 보수적으로 전망했다는 분석이다.


9일 현대차·기아와 각 사 미국 법인, 유럽 법인, 인도법인 등에 따르면 올해 양사는 연간 판매 실적 경신이 확정 또는 예고됐다.


현대차·기아 미국 법인은 지난해 미국에서 각각 80만1195대, 78만245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1%, 12% 늘어난 수치로, 양사는 지난해 나란히 미국 연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미국 신차 판매량은 165만2821대에 달한다. 미국은 현대차그룹 연간 판매량의 약 20~25%를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양사는 제2·3 시장인 유럽과 인도에서도 연간 판매량 신기록을 달성했다. 현대차 인도 법인은 지난해 내수 판매 60만2111대를 기록, 창사 이래 최다 판매량을 돌파했다. 이전 기록은 2022년의 55만2511대다. 아직 공식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현대차 유럽 법인 또한 연간 판매량을 경신할 것이 확실시된다.


기아는 유럽 법인과 인도 법인 각각 60만6788대, 25만5000대를 판매해 역사를 새로 썼다. 기아는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래로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하게 됐다.


이같은 실적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국제 정세에 빠르게 대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10년대 초중반, 중국과 러시아를 주력 시장으로 두고 있던 양사는 한국차 불매 운동(한한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하자 대처 방안을 빠르게 찾아 나섰다. 이후 기존 핵심 판매 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향후 글로벌 핵심 자동차 시장으로 평가되는 인도와 중동 등 신시장에 투자를 확대했다.


특히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인도를 공략하기 위해 직접 방문하고, GM 인도 생산 공장을 인수해 연간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등 초강수를 뒀다. 관계자들은 정의선 회장의 발 빠른 대처가 실적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현대차·기아는 올해 판매량 목표를 전년 대비 1.9% 늘어난 744만3000대로 제시했다. 주요 시장에서 판매 역대급 신기록을 달성하며 순항 중임에도 올해 판매 목표를 보수적으로 책정한 것. 특히 지난 10년간의 판매 목표 추이를 보면 올해는 유독 방어적이라는 평이다. 현대차·기아는 2014년 이후 9년 연속 연간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그동안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비중 확대에 치중하며 공격적인 숫자를 제시해 왔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는 올해가 유독 예측 불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차량용 반도체 등 핵심 부품 부족으로 쌓여 있던 신차 수요가 지난해 대부분 해소됐다는 분석과 신차 수요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맞물린다. 게다가 가파르게 치솟은 자동차 할부 이자 및 높은 전기차 가격이 신차 수요를 제한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에드먼즈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1570만대로 전년 대비 20만대 느는 데 그친다고 전망했다.


내수 전망도 부정적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올해 내수가 전년 대비 1.7% 감소한 171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정의선 회장 또한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개최한 현대차그룹 2024년 신년회 당시 기자들에게 “올해 전 세계적으로 변화가 크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올해 전망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기아의 판매 목표를 구체적으로 보면 양사는 내수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9.5% 낮춰 잡았다. 반면 해외 판매는 0.9% 더 늘리겠다고 공시했다. 내수 감소분을 해외 시장에서 메울 수 있다고 전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판매 목표는 글로벌 환경과 주요 지표, 변수 등 수많은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놓는다”면서 “올해처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판매 목표를 높여 잡았다는 건 어느 정도 자신감이 반영됐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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