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수요예측 주간’ 본격 시작
투자시장서 공모주 ‘옥석 가리기’ 시작
5월 마지막 주(27∼31일)에는 신규 수요예측 4건을 포함해 총 5개 기업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진행된다.
6월 한 달 동안에만 총 13건의 공모주 청약 일정이 몰리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의 ‘옥석 가리기’가 시작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는 그리드위즈, 라메디텍, 씨어스테크놀로지, 한중엔시에스, 이노그리드 등 5개 기업의 수요예측 기간이 예정돼 있다.
지난 23일부터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는 전력 기업 그리드위즈는 29일까지 관련 일정을 마치고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 달 3∼4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새롭게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기업은 라메디텍, 씨어스테크놀로지, 한중엔시에스, 이노그리드 등 4곳이다.
오는 6월 안으로 일반 청약 일정을 잡은 기업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제외하고 총 13개사로 집계됐다.
지난달 일반 청약을 진행한 IPO 기업이 아이씨티케이(ICTK), 노브랜드 등 2곳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증했다.
특히 6월 둘째 주(10∼14일)에는 씨어스테크놀로지·한중엔시에스·이노그리드·엑셀세라퓨틱스·에스오에스랩 등 5개 기업이 일제히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셋째 주(17∼21일)에도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노리는 게임사 시프트업을 비롯해 하이젠알앤엠·에이치브이엠·이노스페이스 등 총 4개 기업의 일반 청약이 집중됐다.
이처럼 청약 일정이 특정 시기에 집중된 것은 증권신고서 정정을 거치며 IPO 일정을 연기한 기업들이 많아져서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원래 계획대로라면 5월 초에 공모 청약을 마쳐야 했으나 증권신고서 정정을 두 차례 거치며 6월 중하순으로 상장 시점이 연기됐다.
에스오에스랩 역시 증권신고서 정정을 3번 거쳤으며 이로 인해 상장 일정도 2번이나 지연됐다.
이 외에도 에이치브이엠, 이노스페이스, 하스 등도 공모 일정을 변경하며 증권신고서를 정정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시장 상장 요건 중 기술성장특례를 적용한 기업에 대해 금융 당국의 심사 허들이 높아져서라는 관측이 나온다.
상장 전 예상 실적에 비해 실제 실적이 크게 못 미치면서 ‘뻥튀기 공모가’ 논란을 불러일으킨 팹리스 스타트업 파두의 사례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주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기업 중 라메디텍은 2012년 설립된 의료·미용기기 제조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사업화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약 165억원이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웨어러블 의료기기와 AI 판독 알고리즘 기반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원격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설루션 기업이다. IPO를 통해 약 137억∼182억원을 조달한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한중엔시에스는 320억∼376억원을 공모한다. 1995년에 설립돼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부품을 개발하고 양산하는 전문기업이다.
이노그리드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으로, 이번 공모를 통해 약 210억 원을 조달한다
이 밖에도 데이터 기반의 전력수요관리(DR) 서비스 기업 그리드위즈가 29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다음은 다음 주 IPO 일정.
◇ 수요 예측
▲ 그리드위즈, 23∼29일, 희망 공모가 3만4000∼4만원
▲ 라메디텍, 27∼31일, 희망 공모가 1만400∼1만2700원
▲ 씨어스테크놀로지, 27∼31일, 희망 공모가 1만500∼1만4000원
▲ 한중엔시에스, 30∼6월5일, 희망 공모가 2만∼2만3500원
▲ 이노그리드, 31∼6월7일, 희망 공모가 2만9000∼3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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