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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미래형 ‘하이브리드 LNG선’ 수주 목전

  • 송고 2024.06.05 15:20 | 수정 2024.06.05 15:22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中 조선소와 경쟁 “기술력과 빠른 납기 제시 우위”

모듈식 설계로 대체연료·전기추진 선박 개조 가능

중국과 손잡았던 쉘, 경쟁력 앞선 한화오션 방향 선회

한화오션 LNG선 [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 LNG선 [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이 미래형 하이브리드 LNG선 수주를 위한 협상을 진행한다. 미래형 하이브리드 LNG선은 건조 후 필요시 엔진 추진체계를 교체해 전기추진 선박으로 운항이 가능하다.


발주사는 지난해 해당 선형 발표와 함께 중국 조선소와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하지만 한국 조선사로 선회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를 통해 친환경선박 시장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방침이다.


5일 업계와 <EBN>취재를 종합하면 미국 오일메이저인 쉘(Shell)은 차세대 하이브리드 LNG선 발주를 위해 조선사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수주전에는 한화오션과 중국 장난조선소(Jiangnan Shipyard)가 참여하고 있지만 한화오션의 수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선박의 구체적인 사양과 가격, 인도 가능한 시기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 우수한 경쟁력을 입증한 한화오션이 더 빠른 납기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이브리드 LNG선은 지난해 9월 쉘이 공개한 선형이다. 일반적인 17만4000㎥급과 동일하지만 엔진 크기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였다. 이에 더 많은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또 기본적으로 LNG와 대체연료를 함께 사용하는 이중연료 추진 선박으로 건조된다. 엔진 개발은 핀란드의 글로벌 엔진 업체인 바르질라(Wartsila)가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엔진은 모듈식 건조를 기반으로 설계된다. 향후 대체연료 사용이 가능한 시기에 대체연료만으로 운항하거나 연료전지로 교체해 전기 추진 선박으로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당장은 LNG 연료를 주력으로 사용한다. 향후 환경규제 강화로 인한 친환경선박 분위기에 따라 최종적으로는 완전한 전기추진 선박으로 변신할 수 있도록 선박을 건조한다는 계획이다.


선박은 최대 9000㎥의 화물을 더 실을 수 있으며 18만3000㎥급으로 건조된다.


하이브리드 LNG선 기술을 공개하던 당시에는 중국 조선업계가 선박 건조에 나섰다. 쉘은 바르질라와 함께 후동중화조선, 미국 선급인 ABS와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후동중화가 건조하는 선박에 바르질라가 개발한 엔진을 탑재하고 ABS가 개념인증(AIP)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후동중화를 제외하고 LNG선 건조실적이 없는 중국 조선업계로서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선박 건조를 위한 역량이 한국 조선사들에 비해 뒤쳐질 수밖에 없다”며 “한화오션은 빠른 납기를 장점으로 수주전에 나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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