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Z 플립6 ‘첫’ 12GB 램 탑재 기대감

송고 2024.06.17 10:59 | 수정 2024.06.17 11:00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갤럭시 Z 플립 시리즈, 2020년 이후 8GB 램 고수

갤럭시 AI 도입 등 감안했나…Z 폴드와 램 같아져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지난해 7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 Z 플립5’와 ‘갤럭시 Z 폴드5’를 공개하는 모습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다음 달 10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6’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해당 모델에 플립 시리즈 최초로 12기가바이트(GB) 램을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6에 12GB 램을 도입할 것으로 점쳐진다. 스마트폰 벤치마크(성능실험) 사이트인 ‘긱벤치’에 따르면 갤럭시 Z 플립6로 추정되는 삼성 SM-F741B 모델은 12GB 램을 장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갤럭시 Z 플립 시리즈는 2020년 첫선을 보인 이래 8GB의 램 용량을 고수해왔다. 갤럭시 AI(인공지능) 도입 등을 감안, 램 용량을 12GB로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12GB 램을 유지해온 갤럭시 Z 폴드와 램 용량이 같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4년 전 나온 갤럭시S20만 하더라도 12GB 램을 도입했으나 이후 줄곧 갤럭시S 시리즈 기본 모델에 8GB 램을 적용해 램을 직접 생산하는 업체가 지나치게 원가 절감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올해 1월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2GB에서 8GB로 내려가면 원가 절감이 맞는데, 8GB 쓰다가 8GB면 절감인가? 이퀄(같음)”이라며 “메모리는 숫자가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 램 용량 확장은 더 다양한 AI 기능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갤럭시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기반 원UI는 애플 OS인 iOS 대비 램 소모량이 많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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