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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폭락에 정부 맹공 민주당…금투세 토론회는 돌연 연기

  • 송고 2024.08.06 15:17 | 수정 2024.08.06 15:20
  • EBN 정성훈 기자 (greg@ebn.co.kr)

ⓒ픽사베이

ⓒ픽사베이

전일 국내 증시 폭락 사태를 정부 탓으로 돌리며 공격을 펼쳤던 민주당이 하루 앞둔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토론회는 전격 연기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임광현 민주당 의원 주관으로 내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민이 원하는 금융투자소득세 개선 방안 모색 토론회'가 연기됐다.


토론회를 준비한 관계자는 연기 배경에 대해 "주최측 사정"이라고만 밝혔다.


금투세와 관련해 민주당 내에서도 연기와 강행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재명 전 대표도 금투세 시행을 유예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같은 당 진성준 의원의 경우 금투세 폐지 방침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유지하고 있다.


진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의견에 대해서도 “이재명 개인 의견”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토론회는 금투세와 관련한 민주당의 입장이 확실히 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아 왔다.


토론회는 진 의원을 비롯해 박찬대 원내대표, 정태호 기재위 간사, 강준현 정무위 간사 등 민주당의 정책 의사결정 핵심 인사들이 모두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었다.


이처럼 내년 1월 시행을 강력히 추진 중인 민주당 의원들이 토론회를 하루 앞두고 미룬 것이 최근 증시 폭락 장세가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증시 급락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분노와 상실감이 큰 상황에서 국내 증시 자금 유출시킬 우려가 있는 금투세 도입 토론회를 여는 것은 정치적으로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의힘과 정부도 이날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전날 주식 시장이 역대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한 것과 관련, 야당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협조할 것을 촉구하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다만 민주당은 국내 증시 폭락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연일 정부와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진 의원은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주식시장에서 거래일 이틀 동안에만 시가 총액 330조원이 증발했다고 하는데도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전혀 비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이런 비상시국에도 휴가를 떠났다. 1400만 개미 투자자들이 위급할 때 대통령이 대체 어디에 있나"라며 "대통령이 직접 비상대응체계를 지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민주당은 내일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열어 경제상황을 점검하겠다"며 야당의 자체 대응을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금투세 폐지에 야당이 협조하라고 촉구한 데 대해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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