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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공급과잉·경기둔화·高유가’ 3중고 탈출 전략은?

  • 송고 2024.09.24 11:50 | 수정 2024.09.24 11:51
  • EBN 김신혜 기자 (ksh@ebn.co.kr)

한신평 “단기적으로 수요 회복 어려워”…신용도 하향 압력 지속 전망

범용 중심 사업구조 탈피…고부가가치 제품군 강화로 위기 돌파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중국의 물량 공세에 밀려 수익성이 악화한 국내 석유화학업계에 당분간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올레핀 계열 기업의 업황 부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업체들의 신용도 하향 압력도 지속될 전망이다. 위기에 직면한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고부가·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24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석유화학업계의 업황 부진이 3년째 지속되고 있다. 특히 올레핀 위주의 롯데케미칼, 여천NCC, SK어드밴스드, 효성화학 등을 중심으로 부진이 장기화하는 모양새다.


일부 다운스트림 및 비화학 부문은 지난해부터 실적이 둔화하며 산업 전반에 걸쳐 이익 창출력이 저하됐다. 신사업 관련 투자 자금 지출이 확대되며 차입 부담도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발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업황 반등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중국은 2020년부터 석유화학 생산 능력 확장에 집중하고 있는데 석유화학 자급률 상승이 업·다운스트림에 걸쳐 전방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과거 50%에 육박했던 중국 수출 비중은 2021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현재 40%를 하회하고 있다.


전방 수요 측면에서는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혼재한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이구환신 정책 본격화, 주요 국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긍정적이지만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미국·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는 전방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호섭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연구위원은 “누적된 공급 부담을 상쇄할 만큼 수요가 단기적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배럴당 70달러대를 유지하는 고유가도 불안한 요소다. 국내 석유화학업체의 수익성은 대체로 유가에 반비례한다. 현재 수준의 유가 전망을 감안한다면 원가 부담이 단기간 내 완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처럼 국내 범용 석유화학사업 경쟁력이 저하됨에 따라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실제 유럽, 일본은 올해 일부 설비의 영구 폐쇄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업체들도 NCC 매각 등 여러 사업 재편안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지연되는 모양새다.


김 연구위원은 "석유화학 불황은 장기화하고 있고 중단기 업황 반등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약화한 영업 현금 창출력, 신사업 투자 부담 등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재무 부담 축소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산업 전반의 영업 및 재무 위험이 높은 수준이어서 중단기적으로 신용도 하향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함에 따라 체질 개선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업체들은 기존 범용 석유화학 중심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중국과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하며 위기 돌파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은 2030년까지 매출 70조원을 목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할 방침이다.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한 배터리 소재·친환경 소재·혁신신약 등 3대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전체 매출 중 신성장동력의 비중을 2022년 21%에서 2030년에는 절반 이상인 57%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기초화학, 첨단소재, 정밀화학, 전지소재, 수소에너지의 5개 전략사업단위의 속도감 있는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비효율 자산 매각과 전략적 사업 철수 등을 통해 기초화학 산업 비중을 줄이는 자산경량화(에셋라이트) 전략을 추진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 솔루션, 친환경·바이오, 고부가 스페셜티를 3대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전사적 투자 및 다양한 사업 기회를 검토 중이다. 특히 탄소나노튜브(CNT),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범용제품은 경쟁력을 잃었다”며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 사업 구조 재편 움직임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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