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대비 치킨 서빙/배달 공고 절반 가까이 뚝
“오비이락(烏飛梨落),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했던가?”
조류독감의 여파로 양계농가는 물론 닭 가공업계, 관련 음식점 등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아르바이트 시장에도 4월 이후 치킨집 관련 아르바이트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은 최근 2개월 간 자사에 등록된 아르바이트 공고를 분석한 결과 ‘치킨 집’ 아르바이트 공고가 급감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북 김제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지난 달 2일, 각각 32건과 34건이었던 알바몬 등록 치킨 서빙 및 치킨 배달 구인공고가 지난 2일엔 각각 17건과 14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전체 서빙직 및 배달직 공고와 비교하면 이 같은 감소세는 두드러진다. 5월 넷째 주 하루 평균 알바몬에 신규 등록되는 서빙직 공고수는 1천526.7건, 배달직 공고수는 1천85.7건에 이른다. 이 중 치킨 집 관련 서빙직 및 배달직 신규 공고수는 각각 15.7건, 10.7건에 불과하다.
조류독감이 발생한 4월 첫째 주에 알바몬에 신규 등록된 공고수와 5월 넷째 주 현재의 신규 등록된 공고수를 비교해 보면, 불과 2개월에 못 이르는 기간 동안 치킨 서빙직은 39.7%, 치킨 배달직은 56.6%가 감소한 셈.
같은 기간 동안 전체 서빙직의 공고수는 0.5% 감소, 전체 배달직 공고는 2.5%가 증가하는 등 거의 변화가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특히 첫 조류독감이 발생하기 약 한달 전인 3월 첫째 주와 비교해 보면 치킨 서빙직은 44.6%, 치킨 배달직은 60.5%가 감소했다. 이에 반해 치킨 집을 포함한 전체 서빙직과 배달직의 신규 공고 등록수가 각각 10.8%, 11.9%로 감소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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