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주식 보유액, "삼성 일가가 ‘TOP’"

송고 2008.07.02 15:51 | 수정 2008.07.02 16:26
송남석 부국장 (song651@ebn.co.kr)

국내 대기업 가문 중 비상장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오너 일가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등 삼성그룹 일가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자산 순위 500대 비상장 기업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729명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증여상속세법 기준에 따라 2007년 말 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삼성 오너 가족의 비상장사 주식 지분 평가총액은 총 1조6천876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일가의 개인별 비상장 주식 보유액은 이건희 전 회장이 6천942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5천674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가 2천354억원,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보가 1천905억원이었다.

2위는 ▲신창재 교보생명보험 회장 등 교보그룹 오너 가족으로 총 1조2천780억원이었고, 3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SK그룹 오너 가족 3명이 가지고 있는 비상장 회사의 주식지분 8천112억원이었다.

이어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가족은 미래에셋캐피탈, 케이알아이에이 등 비상장 계열사 주식 8천24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돼 4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는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과 장 회장의 부인 등 교원그룹 오너 가족 2명(6천747억원) ▲이준용 대림그룹 회장과 아들 이해욱씨 등 일가족(6천417억원)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 GS그룹 오너 가족(6천112억원)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등 롯데그룹 오너 가족(6,082억원) 등의 순 이었다.

그 중에서도 롯데가의 경우 핵심기업인 롯데호텔 등 대부분의 비상장 회사 주식지분이 일본계 투자회사로 지분이 이동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밖에도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과 가족(5천821억원) ▲김정주 넥슨홀딩스 대표와 친인척(5천245억원) ▲이호진 태광산업그룹 회장과 친인척(4천969억원)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 가족(4천15억원) 순으로 많았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 식품그룹으로 재기에 성공한 삼립식품의 창업주 2세인 허영인 SPC그룹 회장 일가족이 3천948억원으로 평가돼 눈길을 모은 반면,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일가족은 2천841억원으로 평가돼 상장사 보유지분 가치에 비해 비상장 회사 주식 지분가치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또 범 LG가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 일가족은 2천214억원으로 평가됐고,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 일가족도 2천038억원 어치의 많은 비상장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

한편, 대기업 오너 집안별 비상장사 지분평가 총액은 조사대상인 자산순위 500대 비상장사의 주식을 보유한 개인별 보유지분 가치를 합산해 산출했으며, 평가대상에서 제외된 비상장사의 보유지분 가치는 배제됐다.

USD$	1,347.8	▲14.5
EUR€	1,474.6	▲11.9
JPY¥	903.1	▲8.4
CNH¥	190.9	▲2.0

비상장 주식 보유액, "삼성 일가가 ‘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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