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고객 정보유출, 영업전산시스템 취약 '인정'

송고 2014.03.07 16:19 | 수정 2014.03.07 16:27
송창범 기자 (kja33@ebn.co.kr)

김기철 부사장, "보안 취약점 해결중 발생, 우리의 잘못"

'올레닷컴' 웹사이트서 해킹 발생, 이쪽 접근 차단 못해

김기철 KT 부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KT 고객 정보유출이 "영업전산시스템의 취약점 때문이었다"는 점을 KT가 인정했다.

김기철 KT CIO(IT부문장) 부사장은 7일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새 전산시스템 개발 프로젝트가 진척이 잘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황창규 회장의 공식 사과문 발표에 이어, 질의 응답 시간에 나선 김기철 부사장은 2012년 해킹 사태 당시 약속한 보안관련 기술적 조치를 이행했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한 것이다.

김 부사장은 "당시 4가지 약속을 했는데, 첫번째 항목이 영업전산시스템을 새롭게 개발하면서 보안관련 취약점을 해결하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새로운 시스템을 수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행하게도 진척이 잘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취약점이 발견된 전산시스템을 통해 해커가 정보를 빼내갔다는 얘기다.

이어 "취약점 등을 개선하려고 하고 있다"며 "하지만 좀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사죄했다.

그러면서 김 부사장은 이번 해킹 사건이 고객이 직접 요금상품을 조회할 수 있는 '올레닷컴'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올레닷컴이라는 웹사이트에서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며 "웹사이트로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지 못한 것은 우리의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반면 2012년 이후 이행키로 한 4가지 항목 중 3가지는 모두 이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KT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 올레닷컴 홈페이지와 KT 기업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개별적 사과서신은 보내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김 부사장은 "개별적으로 유출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사과서신을 보내야하는데, 정확한 고객유출 명단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수사기관에 협조를 요청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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