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의 진화, BMW 'SAV' 이어 쌍용차 'LUV'까지

송고 2014.04.11 09:09 | 수정 2014.04.11 09:10
이대준 기자 (ppoki99@ebn.co.kr)

BMW, SUV를 SAV(Sport Activity Vehicle)로 차별화

쌍용차, 코란도 BI를 LUV(Leisure Utility Vehicle)로 정의

뉴 X5.ⓒBMW코리아

레저와 캠핑 등 아웃도어 열풍이 거세지면서 SUV 차량이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SUV 차량이 점차 대중화되면서 새롭게 차별성을 부여하는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SUV는 세단보다 넓은 실내 및 적재공간을 갖춰 캠핑이나 여행 등 아웃도어 활동을 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SUV 인기가 거세지고, 대중화되면서 각 메이커들은 저마다 독특한 콘셉트의 SUV를 선보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BMW의 X5이다.

BMW는 1999년 SUV 시장에 처음으로 SAV(Sport Activity Vehicle)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도입했다. SAV는 넓은 실내공간을 갖췄고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한 차량이다. 여기에 도심에서도 민첩한 주행성능을 제공하는 인텔리전트 4륜구동 시스템인 xDrive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X5는 이런 SAV의 시초이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11월 X5의 3세대 모델인 ‘뉴 X5’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9천330만원인 X5 xDrive30d의 경우 올해 들어서만 313대가 판매됐다. 그만큼 프리미엄 SUV 수요가 크다는 얘기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뉴 X5는 BMW SAV의 오랜 전통을 혁신적으로 잇는 새로운 모델”이라며 “온로드와 오프로드 어디에서든 파워풀한 주행 성능과 존재감을 내뿜는 뉴 X5를 통해 새로운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쌍용차가 새로운 시도를 했다.

쌍용차는 지난 10일 코란도 브랜드 탄생 31년을 맞아 BI를 LUV(Leisure Utility Vehicle)로 새롭게 정의했다. SUV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한 의미 부여를 한 것이다.

코란도는 1983년 3월 처음 출시됐다. 31년 동안 이어온 국내 최장수 자동차 브랜드이자 SUV의 개척자이다. 쌍용차는 코란도의 BI를 새롭게 정의하면서, 자동차 레저문화 선도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할 방침이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대한민국 SUV의 대명사로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코란도가 새로운 통합 BI를 통해 거듭남으로써 쌍용차는 자동차레저문화 선도 기업으로서 다시 한 발 앞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한편, RV(recreational vehicle)는 레저용 차량을 의미한다. SUV(Sports Utility Vehicle)는 오프로드 같은 험한 길을 달릴 수 있어 스포츠 활동에 적합한 차량을 뜻한다.

즉,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할 때 SUV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도심형 SUV라는 개념이 등장하면서 RV와 SUV를 혼용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RV와 SUV를 아우를 수 있는 게 MPV(multi-purpose vehicle)로, 다목적 차량이다. 말 그대로 여러 가지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반면, CUV(Crossover Utility Vehicle)는 세단과 SUV의 절충 형태로 각각의 강점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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