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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구하기(?)'인가...금호산업에 노골적 '일감몰아주기'

  • 송고 2014.04.11 14:08 | 수정 2014.04.11 14:10
  • 이대준 기자 (ppoki99@ebn.co.kr)

지주회사 금호산업 살려야 박회장 경영권 회복..조직적 일감몰아주기 '포착'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등 앞장서 박 회장 구하기에 올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왼쪽)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오른쪽).ⓒ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왼쪽)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오른쪽).ⓒ금호아시아나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주회사인 금호산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일감을 몰아준 정황이 포착됐다.

특히 박삼구 회장의 경영권 회복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채권단과 박 회장 간의 '금호산업 부채비율 감소'이행조건이 해결돼야 하는 상황에서 일감몰아주기가 벌어져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중심으로 '일감몰아주기'가 집중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금호산업이 최근 제출한 감사보고서(별도기준)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2013년 특수관계에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 기업들과의 거래를 통해 수익이 전년 대비 379억원 늘어난 1천82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기업은 아시아나항공, 인천김포고속도로, 남양나주씨앤지, 푸른통영환경 등이다.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은 금호터미널과 공동지배하고 있는 코에프씨아이비케이에스케이스톤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전문회사의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이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금호아시아나그룹)에 포함된 계열사로는 금호타이어, 금호사옥, 케이에프, 금호석유화학, 금호피앤비화학 등이 있다.

금호산업은 이들 기업들과의 거래를 통해 지난해 건설계약 1천241억원, 수수료 수익 302억원, 기타매출 252억원, 금융수익 27억원 등 총 1천822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79억원이 늘어난 수치이다.

특히, 금호타이어로부터 수익이 급증했다. 129억원에서 514억원으로 385억원이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에서는 수익이 감소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금호타이어의 공장 증설 및 보수 등 시설 투자에 따른 것”이라며 “지난해 중앙연구소 완공에 따른 매출이 막바지에 많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2008년 착공을 시작한 중앙연구소는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5년 만에 완공됐다. 금호타이어 입장에서는 기술개발 투자라는 명분과 그룹 입장에서는 금호산업 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중요한 호재였다는 분석이다. 적절한 타이밍에 이뤄진 그룹 계열사들의 시너지 효과인 셈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졸업이 가장 핵심적인 경영목표이다.

특히, 금호산업은 그룹의 지주회사이기 때문에 경영 정상화가 가장 절실하다. 때문에 박삼구 회장은 채권단으로부터 금호산업의 경영 정상화를 걸고, 올해 마지막 승부수를 펼치고 있다.

채권단 역시 박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금호산업 대표이사 및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복귀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멍석을 깔아준 셈이다.

경영 정상화에 성공하면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 중 30%를 박삼구 회장이 우선 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예정이다. 실패할 경우에는 보유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그룹은 해체 수순을 밟게 되는 것이다.

워크아웃 졸업 요건으로는 2년 연속 경상이익 실현, 2년 연속 경영 목표 달성, 부채비율 200% 이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 자력 추진 등이며 이 가운데 3가지 이상을 충족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금호산업 경영정상화에 그룹이 전사적으로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으로 금호산업은 2013년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4천337억원, 영업이익 582억원, 당기순이익 12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계열사를 지원하도록 하지 않았다"며 "각 계열사들이 워크아웃에서 졸업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도 많이 반영됐다. 자본잠식률은 2012년 98.3%에서 지난해에는 5.1%로 대폭 개선됐다. 부채비율도 1만3천207%에서 1천53%로 확 줄었다.

물론 일감 몰아주기 이외에 자체적으로 허리띠를 졸라맨 영향도 있다. 판매비와 관리비가 2012년 2천711억원에서 지난해에는 473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한편, 금호산업의 지난해 종업원 급여는 1천41억원으로 전년 대비 6억원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급여와 퇴직금여가 줄어든 대신에 해고급여와 복리후생비는 늘어났다.

해고급여는 14억원에서 23억원으로 증가했다. 회사가 힘든 상황에서 복리후생비는 오히려 188억원에서 214억원으로 증가한 모순된 상황도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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