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앞둔 '2014 부산모터쇼', 불참업체 뭐하나?

송고 2014.05.23 05:00 | 수정 2014.05.23 09:12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쌍용차, 혼다, 크라이슬러, 포르쉐 등 불참

눈에 띄는 이벤트 없이 조용히 넘어갈 듯

2014 부산국제모터쇼 개막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모터쇼에 불참하는 업체들은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부산모터쇼에는 국내 완성차인 쌍용차를 비롯해 혼다, 크라이슬러, 지프, 피아트, 볼보, 푸조, 시트로엥, 포르쉐, 페라리 등이 불참한다.

모터쇼 기간 동안에는 참가업체들에게 대중의 관심이 쏠릴테지만, 불참업체들은 요란한 이벤트나 프로모션 없이 이 기간을 보낼 계획이다.

모터쇼에 불참하는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부산모터쇼에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다른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해 특별한 활동을 계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부산모터쇼 참가 여부를 두고 진통을 겪었던 쌍용차는 지난 17일 자라섬에서 개최하려고 했던 ‘아이 러브 코란도 페스티벌’재개 준비를 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당시 세월호 참사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행사를 잠정 연기했는데 최근 각 사별로 중단됐던 이벤트들이 진행되고 있어 다음달 중순 쯤 재진행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혼다와 크라이슬러는 기존에 진행 중인 금융 프로모션을 이어간다.

혼다는 5월 말까지 어코드 3.5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200만원 할인, CR-V 구매 시 36개월 무이자 금융 또는 10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크라이슬러 또한 앞서 진행 중이던 프리미엄 패밀리 세단 300C 모델의 할인 판매 이벤트를 다음달 말까지 연장 진행해 1천60만원~1천120만원까지 할인해 준다.

최근 신차 발표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한 포르쉐는 모터쇼 기간 동안 새롭게 실시하는 행사 없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포르쉐는 컴팩트 SUV 마칸 터보와 마칸 S를 국내에 출시해 이미 400여대의 사전 계약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푸조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지난 4월에 특별한 행사를 진행하지 못 해 이달 말까지 전국 푸조 전시장에서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승 이벤트를 진행한다.

부산모터쇼 개막에 앞서 볼보차는 DRIVE-E 파워트레인을 공개한다. 새로운 엔진과 트랜스미션을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의 혁신적인 주행 성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한편 부스 배정 문제로 의견 조율이 되지 않아 불참을 선언한 쌍용차를 제외한 다른 자동차 업체들이 모터쇼에 불참하는 궁극적 이유는 비용 대비 효과가 적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해당 업체들은 내부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검토한 결과 올해 부산모터쇼에 불참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혼다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이번 모터쇼에서 관람객들에게 특별히 보여드릴만한 신차나 모델들이 많이 없는 상황이라 모터쇼에 참가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올해 부산모터쇼는 '자동차의 바다, 세계를 품다'라는 주제로 29일 프레스데이가 진행되며 30일부터 6월 8일까지 10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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