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수사연구원 감정 의뢰 결과 어제 저녁 일치 통보 받아
경찰은 DNA검사와 지문 채취를 통해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라고 확인했다.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은 22일 순천 경찰서 3층 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2014년 6월 12일 9시 6분경 박모씨로부터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패된 변사체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은 이 시신을 광주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한 결과, 전날인 21일 저녁 “변사체와 유병언 DNA가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변사체가 유 전회장이 학실하다고 추정할 수 있는 근거로 정황 증거와 감정결과를 제시했다. 유류품으로는 ▲스쿠알렌 빈병 1개 ▲막걸리 빈병 1개 ▲소주 빈병 2개 ▲천으로 된 가방 1점 ▲직사각형 돋보기 1개 ▲상의점퍼 안 쪽 이물질 1개다.
스쿠알렌 빈병에는 ㈜한국제약 생산 ‘ASA 스쿠알렌’과 제조회사가 구원파 계열사로 적혀있었고, 천 가방 안쪽에는 유씨가 직접 쓴 책 제목 '꿈같은 사랑'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또한 경찰은 상의 파카는 고가 이탈리아제 '로로피아나' 제품이며, 신발도 '와시바'라는 고가의 명품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시신이 심하게 부패해 지문을 채취하기 곤란했던 것과 관련 “시신을 냉동실 안치 후 열 가열법을 이용해 3차례에 걸쳐 지문 채취를 시도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변사체의 오른쪽 집게손가락 지문 1점을 채취해 검색한 결과 유씨의 지문과 일치한다고 전했다.
우 서장은 "이러한 정황 증거와 국과원의 감정 결과로 볼 때 변사체가 유병언임을 확실하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차 부검이 완료되면 사인 등이 더욱 명확히 확인될 것"이라며 "변사자의 이동 동선을 정확히 파악하고 사망 과정에서 타인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는 등 투명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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