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으로 이송 전 이미 사망…헌병대와 군 검찰 수사 축소·은폐 의혹
윤 일병 사망 원인을 두고 군 당국과 군 인권센터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7일 군 인권센터는 서울 영등포구 군 인권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군 당국이 발표한 사망 원인과 윤 일병이 보인 증상이 일치하지 않는다”며 사망원인에 대한 전면 재수사를 촉구했다.
이날 군 인권센터는 “윤 일병이 가해자들에게 구타를 당하는 과정에서 의식을 잃었고, 이 과정에서 기도폐쇄가 발생해 사망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크다”며 국방부 발표에 이의를 제기했다.
앞서 군 당국은 윤 일병의 사망 원인을 ‘음식물로 인한 기도폐쇄에 따른 뇌손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군 인권센터는 “부검 결과인 직접 사인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왜 젊은 남성의 기도가 폐쇄됐을지 물음을 던질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윤 일병의 사망 시점에 오류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군 인권센터에 따르면, 윤 일병은 집단구타를 당한 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다음날 사망한 것으로 기록됐지만 내원 당시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 즉 의학적으로 사망 상태였다.
이밖에 주범인 이 병장이 윤 일병이 사망하길 바랐고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주변인 진술도 추가로 공개되면서 헌병대와 군 검찰이 수사를 축소·은폐했다는 주장이 나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군 인권센터는 오는 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윤 일병과 군 인권 피해자를 위한 추모제를 열 예정이다.(인터넷뉴스팀)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