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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한국타이어, 연구소 위치에 R&D 인력 채용 ‘희비’

  • 송고 2014.10.14 08:57 | 수정 2014.10.14 08:59
  • 이대준 기자 (ppoki99@ebn.co.kr)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지원자 100% 급증에 서울·수도권 늘어

대전에 위치한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지원자 10% 증가에 그쳐

9월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에서 열린 채용 설명회에 참석한 대학생들의 모습.ⓒ금호타이어

9월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에서 열린 채용 설명회에 참석한 대학생들의 모습.ⓒ금호타이어

대부분의 제조업이 그렇듯 타이어 업계도 연구개발 인력 확충이 가장 중요하다. 앞선 기술력만이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무기이기 때문이다. 연구소 위치에 따라 최근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가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 채용에서 희비가 갈리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에 인접한 금호타이어와 대전에 위치한 한국타이어의 연구소 연구개발(R&D) 채용에 있어 지원자 수가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에는 지원자가 100% 급증한 반면,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에는 10% 정도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9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중앙연구소를 새롭게 개소했다. 기존 전라도 광주에 있던 연구소는 완제품 평가 및 품질 모니터링 등 퍼포먼스센터 역할로 전환됐다.

금호타이어의 중앙연구소는 수도권에 자리 잡은 것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용인시 일대는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 현대모비스 등의 기술연구소가 들어서 있어 자동차 R&D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레이싱 서킷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등이 위치해 국내 자동차 및 부품, 애프터마켓 산업의 인프라가 갖춰진 자동차·부품산업 클러스터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서울 및 수도권 출신 인재들을 채용하기에 유리하다.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 확보는 연구소의 핵심 과제이다.

상대적으로 광주연구소는 지방에 위치해 있어 그동안 서울 및 수도권 출신 지원자 비중이 적었다. 광주를 비롯한 전라도 지역 졸업자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용인에 중앙연구소가 들어서면서 달라진 것.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중앙연구소 개소 이후와 이전을 비교했을 때 지원자가 100% 증가했다”며 “특히 서울과 수도권 출신 지원자들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중앙연구소 개소 이후 신입 공채 1회, 경력 공채 1회, 수시 채용 1회 등에 걸쳐 인재를 채용했다.

또 금호타이어는 지난 4월 취업을 앞둔 대학교 4학년생들을 중앙연구소에 초청해 채용설명회를 실시하기도 했다. 연구소에 소속된 연구개발 전문가들이 직접 자세한 직무 소개와 함께 학생들의 전공별로 궁금한 점에 대한 답변 및 다양한 조언을 나누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외에도 연구동과 실험동, 쇼룸 등 연구소 곳곳을 살펴보며 타이어 개발과정과 연구기술을 살펴보는 투어를 진행했다. 9월에도 개소 1주년 맞아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을 연구소에 초청하기도 했다.

크게 늘어난 지원자와 확연히 달라진 서울 및 수도권 비중은 금호타이어가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대전에 위치한 한국타이어 연구소, 지원자 반응 ‘시큰둥’

한국타이어가 대전에 짓고 있는 테크노돔의 조감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가 대전에 짓고 있는 테크노돔의 조감도.ⓒ한국타이어

반면 한국타이어는 대전시 대덕연구단지 내에 연구소를 짓고 있으며, 기존 연구소도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연구개발 인력 채용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23일부터 2014년 하반기 공개채용을 실시했으며, 지난 6일 접수를 마감했다.

특히 이번 채용에서는 대전에 신축 중인 중앙연구소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에서 일하게 될 R&D 및 생산·기술 분야의 이공계 인재 모집도 이뤄졌다. 오는 2016년 완공 예정인 테크노돔에서 일할 차세대 인재들을 뽑는 것이다.

채용 마감 결과 전년 대비 지원자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R&D 및 생산·기술 분야의 경우 전년 대비 지원자가 약 10% 증가했다”며 “채용 규모나 경쟁률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구소 위치가 대전이다 보니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인재들이 상대적으로 접수를 꺼려한 것으로 보인다. 출퇴근이 어렵기 때문에 대전 인근에서 거주해야 하는 부담감이 적잖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테크노돔은 최첨단 연구 장비와 실험실은 물론 연구원들이 창의적인 분위기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교육 시설 및 휴게실 등 다양한 공간이 구성된다. 또 상시적으로 구성원들이 건강을 체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양·한방 진료실 등을 갖춘 헬스케어센터도 마련된다. 휴식과 모임, 스포츠, 문화 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편의 시설도 도입한다.

◆지리적인 접근성, 우수 인재 채용에 중요한 요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리적인 불편함이 지원자들의 발길을 잡은 셈이다. 한국타이어도 지리적인 접근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잘 알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테크노돔 기공식에서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은 “공장과의 연계 때문에 연구소를 대전에 건립할 수 밖에 없었다”며 “지리적인 이유 때문에 좋은 인력을 채용하는 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퀼리티 있는 시설과 세련된 기업문화를 알림으로써 젊은 인재들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 사장의 기대와 달리 이번 첫 채용에서 지원자들의 반응은 싸늘하게 돌아온 것.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금호타이어와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워크아웃으로 투자 등이 지연되면서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격차는 크게 벌어진 상황이다. 그러나 이런 양상이 장기화될 경우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의 기술력에는 변화가 생길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연구소 위치에 따른 우수 인재 채용 여부가 향후 5년, 10년 뒤쯤에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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