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R&D 모터쇼, 일반인부터 연구원까지 모두 만족

송고 2014.10.15 15:48 | 수정 2014.10.20 19:52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경쟁차 등 총 96대 차량 전시

협력사 연구원들에게 해외 우수업체 제품 기술 공유

ⓒ현대·기아차

[화성=차은지 기자]자동차에 관심 있는 일반인부터 자동차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연구원까지 모두를 충족시켜주는 페스티벌이 열렸다. 현대‧기아차는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남양연구소에서 '2014 현대기아 R&D 모터쇼'를 개최했다.

15일 방문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정문 잔디밭에는 현대‧기아차 42대, 경쟁차 54대 등 총 96대의 차량들이 탁 트인 야외에 자리잡고 있었다.

일반적인 모터쇼를 기대했다면 화려한 무대도, 조명도 없는 단출함에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양한 완성차 업체의 차량을 한 자리에서 직접 만져보고 내부를 둘러보며 비교할 수 있는 기회다.

아직 국내에 공식 출시되지 않은 현대차의 아슬란, 닛산의 캐시카이 등을 실제로 만나볼 수 있다. BMW, 테슬라, 닛산의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전시해 많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R&D 모터쇼 현장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차량을 경쟁차량과 함께 전시하는 것은 그만큼 현대·기아차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현장에는 차량 외관 디자인부터 내부 인테리어, 보닛을 열고 차량 내부까지 세심하게 살펴보는 남양연구소 및 협력사 연구원들의 모습이 쉽게 눈에 띄었다. 지난해 R&D 모터쇼의 경우 전체 관람객 1만500명 중 70%가 자동차 관련 연구원일 정도로 연구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기아차 협력사인 인지컨트롤스의 이명헌 이사는 "연구‧개발하는 사람들이 차를 보고 부품들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기 힘든데 실제 해외 우수 업체들의 차량을 전시하고 필요한 부분을 절개 또는 분해해 전시했기 때문에 제품 자체를 좀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친환경차와 연비 관련 기술 전시를 강화했다. 현대‧기아차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차 등 각 차종을 절개한 후 각각 해당 차종의 내연기관 모델과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1ㆍ2차 협력사 36개사가 섀시, 의장, 차체, 전자, 파워트레인, 환경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한 총 47건의 신기술을 소개했다.

김진호 남양연구소 차량분석팀 팀장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일반 관람객들에게는 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구조, 원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동차 관련 엔지니어들에게는 새로운 발상의 장을 제공해 상생협력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모터쇼는 오는 18일까지 4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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