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큐장 내 소화기 한 대도 없어 불길 못 잡아
전남 담양 펜션 화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붕을 덮은 억새더미가 지목되고 있다.
전남 담양경찰서 측은 지난 16일 브리핑을 열어 “전남 모 대학교 패러글라이딩 동아리 회원 26명이 펜션 바비큐장 원형테이블에 둘러앉아 고기를 구워먹다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화재로 이 대학교 재학생 고모(18)양과 졸업생 정모(30)씨 등 동아리 선후배 4명이 숨지고, 동석한 회원 등 6명이 부상했다.
불이 난 야외 바비큐장은 33㎡(10평) 공간에 원형 테이블 4개를 갖춰놓고 숯불에 고기를 구워 먹는 시설이다.
이 시설은 샌드위치 패널과 목재로 이루어져 있으며 천장에는 억새를 엮어 만든 지붕이 얹혀 있어 불씨가 천장으로 튀면서 순신간에 바비큐장 전체로 번지는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바비큐장에 비치된 소화기는 한 대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 생존 학생은 경찰에 "고기가 올려진 불판 아래로 숯불이 거세게 올라오자 누군가 이를 식히기 위해 물을 부었고, 순간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담양 펜션 화재 지붕에 억새를 왜…”, “바베큐장에 억새라니 생각이 있는건가?”, “소화대 한 대 없다니 무슨 짓이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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