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받이 공간서 기름과 물 닿자…폭발음과 함께 불길 치솟아
10명의 사상자를 낸 전남 담양 펜션 화재 사고는 치솟는 숯불의 불을 진압하려 물을 부으면서 시작됐다.
지난 15일 발생한 전남 담양 펜션 화재 사고는 저녁에 숯불을 피워 고기를 구워먹다 발생했다고 17일 YTN이 보도했다.
불이 난 펜션에서는 전남 나주 동신대학교 패러글라이딩 동아리 학생들과 졸업생들이 숯불에 고기를 구워 먹으며 술자리를 하는 도중 갑자기 숯불의 불이 거세게 올라와 불을 끄기 위해 누군가 숯에 물을 부었다.
이에 기름받이 공간에 고인 기름과 물이 닿자 폭발음과 함께 수증기와 기름이 천정에 튀면서 불길이 치솟았다. 억새로 엮은 발 장식이 달려 있던 천정은 곧바로 불길에 휩싸였고,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옮아 붙었다.
이어 당황한 사람들이 한꺼번에 하나뿐인 출입구로 뛰쳐나오면서 바비큐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그러나 이들 중 4명은 끝내 빠져나오지 못한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담양 펜션 화재, 고온의 기름에 물 붓는 건 진짜 자살행위인데" "담양 펜션 화재, 물도 문제지만 건물 구조가 최악이었다" "담양 펜션 화재, 정말 마음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인터넷뉴스팀)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