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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노조, 하나금융에 통합 본협상 제안…"60일내 新합의서 체결"

  • 송고 2015.01.12 16:30 | 수정 2015.01.13 09:20
  • 임민희 기자 (bravo21@ebn.co.kr)

대화기구 발족 등 소모적논쟁 중단하고 실질적 협상 촉구

"일방적 통합절차 중단, 무기계약직 정규직 처우 보장해야"

김근용 외환은행 노동조합 위원장이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하나금융지주에 신속히 통합 본협상에 나설 것을 제안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EBN

김근용 외환은행 노동조합 위원장이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하나금융지주에 신속히 통합 본협상에 나설 것을 제안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EBN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통합협상과 관련해 하나금융지주 측에 ‘2·17 합의를 계승·발전시킨 새로운 합의서를 체결하자’고 제안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본협상 개시를 위한 ‘대화기구 발족 합의문’이 오히려 소모적 논쟁과 대화가 경색되는 상황을 초래한 만큼 이제는 통합 및 인사원칙 등 실질적인 사항에 대해 신속하게 본협상을 진행하자는 것이다.

외환은행 노조는 12일 서울 을지로 은행본점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11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화개시를 막고 있는 ‘대화기구 발족 합의문’ 관련 논의를 중단하고 곧바로 본협상에 들어갈 것을 공식 제안했다”며 “60일 기한의 본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질 경우 기존의 2·17 합의를 계승 및 발전시킨 새로운 합의서가 체결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1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통합협상의 전권을 위임받은 김한조 외환은행장에게 60일 이내인 3월 13일까지 통합여부, 통합원칙, 인사원칙 등에 관한 실질적인 협상을 통한 새로운 합의서 체결을 제안하는 서신을 보냈다.

이와 관련 김근용 노조위원장은 “노조의 제안이 현재 경색돼 있는 대화를 복원시켜 노사합의에 바탕을 둔 새로운 외환은행 발전방안이 수립될 것을 희망한다”며 “하나지주는 대화를 무력화시키는 일방적 통합추진을 중단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야 하며, 금융위원회도 원만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균형있는 자세를 유지해 달라”로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통합협상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와 관련해 “로즈텔러를 포함한 무기계약직의 6급 정규직 전환 문제는 통합의 전제조건이 아니다”라면서도 “여러 직군제를 운영하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직구조가 달라 통합 협상시 인사원칙에 대한 내용이 다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규직 전환문제가 통합아젠다로 부각된 것”이라고 말했다.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이 시급하지만 협상여하에 따라 통합 이후에 논의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이어 “사측이 2013년 10월 정규직 전환에 합의해 2014년 1월부터 시행키로 했지만 1년 넘게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특히 정규직 전환시 경력에 따른 호봉산정을 어떻게 할지가 쟁점이었는데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포장만 달라질 뿐 처우는 그대로여서 실질적인 보장을 요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측은 무기계약직 2천여명에 대해 ‘통합 후 1개월 이내’에 선별적으로 6급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특히 정규직 전환 후 현재(계약직) 급여수준을 유지하되 일정기간 경과 후 별도의 승진심사를 통해 승진기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노조 측은 무기계약직의 즉시 정규직 전환과 기존 6급 정규직 급여기준 적용, 일정기간 경과 후 전원 5급으로 승진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IT통합 문제와 관련해서도 “하나지주는 2·17 합의서를 무시한 채 양측 대화단이 통합논의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졸속적인 통합절차를 강행하고 있다”며 “서울스퀘어에 외환은행 IT직원들을 강제로 이전시키고, 통합완료일을 올해 10월 12일로 못 박아 기일 내에 통합프로그램을 완수할 수 있는지, 우수 프로그램이라도 돈이 많이 든다면 버리겠다며 ‘시간과 비용’ 원칙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IT통합 주계약자(외주용역업체) 선정과정도 최근 LC CNS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상 LG CNS에서는 10월 12일까지 통합을 완료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포기해 하나지주에서 부계약자와 계약을 통해 졸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노사합의 없이도 통합승인을 내 줄 수 있다고 밝힌데 대해 “노사가 좀 더 진정성 있게 대화에 나서라는 촉구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며 “그간 신 위원장이 노사합의 없이는 통합승인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온 만큼 통합승인을 쉽게 내주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작년 7월 이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간 노사합의를 6개월 동안 기다려왔지만 아직까지 진전이 없는 데 대해 유감”이라며 “이제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합의 없이 통합승인 신청서를 내더라도 처리할 수 있다는 의사를 공식화한 것이다.

그러나 신 위원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은 노사간 합의를 이룬 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지금이라도 열린 마음으로 대화에 임해야 한다”고 노사합의를 촉구했다.

한편,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지난해 7월 외환·하나은행 합병추진을 선언한 후 10월 29일 하나금융과 양 은행은 이사회를 통해 합병안건을 의결하고 합병계약을 체결했다.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는 우여곡절 끝에 통합협상을 위한 대화단을 구성하고 11월 14일 상견례를 가졌으나 또 다시 파행을 겪으며 갈등양상을 보이다 11월 28일 대화단 첫 회의를 갖고 논의를 진행해 12월 23일 ‘대화기구 발족 합의문’에 대한 구두 합의에 이르렀다. 그러나 외환은행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를 놓고 양측 간의 이견을 보이면서 대화는 잠정 중단됐다.

하나금융은 외환·하나은행의 합병기일을 3월 1일로 정하고 노조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더라도 이달 중에는 금융위에 통합승인 신청서를 제출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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