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찾기 과정서 친아버지 같다는 사실 알아
같은 영아원에서 자매처럼 지내던 두 여성이 진짜 친자매인 것으로 밝혀지는 '영화 같은 이야기'가 실제 일어났다.
국민일보는 지난 9일 같은 영아원에서 만나 20여 년 동안 자매처럼 서로 의지하며 지내던 두 여성이 진짜 친자매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전북 군산에 사는 김모(26·여)씨와 박모(23·여)씨는 태어나자마자 한 영아원에 보내졌다. 하지만 두 사람은 7살이 되던 해 각자 다른 보육원으로 보내지고,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운명적으로 재회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두 사람은 천안에 있는 회사에 함께 취직하며 서로 의지하고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박 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군산에 있는 한 대학교 간호학과에 입학했고, 김 씨는 박 씨를 따라 군산에 내려온 곳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 2012년 2월, 박 씨는 헤어진 어머니를 찾고 싶은 마음에 군산경찰서 민원실을 찾아 '헤어진 가족 찾기'프로그램을 신청했고, 김 씨 역시 박 씨를 따라 같은 프로그램에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가족찾기' 신청을 받은 양미옥 경위에 따르면, 닮은 두 사람의 모습에 두 사람에게 유전자 감식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유전자 감식 결과, 김 씨의 유전자가 잘못 채취돼 검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로 3년이 흐르고, 군산경찰서 청문감사관실 이종영 경위와 윤경국 경위는 지난 2월 이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뒤 두 사람의 부모를 찾고자 조사에 나섰다.
이에 두 경찰관은 당시 영아원과 병원 진료카드, 영아원 관계자 등을 조사해 두 사람을 영아원에 입소시킨 최모(60)씨를 찾아냈고, 확인 결과 최 씨는 두 사람의 친아버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경찰은 지난 2월 말 세 사람의 유전자 감식을 의뢰해 친자 확인을 마친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끌었다.
친자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친자매, 잘 된 일이지만 슬픈 사연이다" "친자매, 어떻게 이런 일이" "친자매, 정말 신기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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