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현직 의원 김 모씨가 차명으로 천만원 건네
사의를 표명한 이완구 국무총리의 정치자금 중 차명 후원 내역이 포착됐다.
JTBC는 21일 이완구 총리의 최근 정치자금 내용을 추적한 결과, 이 총리 지역구의 현직 군의원 김 모씨가 지난 2년간 차명으로 후원금을 건넨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권 모씨는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완구 총리에게 300만 원 이상 후원한 명단에 포함됐고, 총 천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 후원금을 실제 낸 사람은 권 씨가 아닌 현직 청양군의회 김 모 의원이었다. 김 의원이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의 임원 권 씨를 통해 이 총리에게 후원금을 건넨 것.
권 씨의 측근은 "김 모씨가 청양에 군의원으로 출마할 때, 자기 이름으로 후원금을 내고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받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아 차명 후원을 했다"고 말했다.
권 씨는 "김 의원의 부탁을 받아서 회삿돈이 아닌 개인돈으로 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권 씨 스스로 이 총리와는 일면식도 없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김 의원을 대신해 회삿돈으로 후원금을 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행법상 차명이나 법인 후원금은 모두 불법 정치자금에 해당된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이완구 총리 사의 표명, 정치권이 참 복잡하구나", "이완구 총리 사의 표명, 지역구 의원이네", "이완구 총리 사의 표명, 이 총리도 알고 있었나"등의 반응을 보였다.(인터넷뉴스팀)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