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의 중형 세단 구형 A6 연비가 국토부의 사후 검증에서 제작사 신고치보다 10% 이상 낮게 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가 지난해 자기인증적합조사에서 아우디 구형 A6 3.0 TDI 모델의 연비를 검증한 결과 제작사의 표시연비 대비 허용 오차범위인 5%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우디가 이의를 제기해 재검증을 거쳤으나 연비는 허용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아우디 측은 “유럽 기준의 주행저항값으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연비를 공인받았다”며 “정부의 연비 공동고시에 주행저항값 검증은 내년부터 하게 돼 있는데 국토부가 소급 적용해 주행저항값을 측정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주행저항값은 자동차가 주행할 때 받는 공기 저항과 도로의 마찰을 수치화한 것으로, A6 연비 논란은 국토부의 아우디 연비 검증에서 주행저항값 오차가 15% 넘게 차이난 게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1월 국토부, 산업부, 환경부가 공포한 연비 공동고시안에는 연비 조사를 위한 주행저항 시험방법을 규정해 연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행저항값을 정부가 직접 검증하도록 했다.
공동고시는 제작사가 제시한 주행저항값과 시험기관 실측값 오차가 15%를 넘으면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주행저항시험 규정은 오는 11월부터 적용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관련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자세히 이야기할 수는 없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조사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논란이 된 구형 A6는 지난 2013년 출시된 모델로 단종됐으며, 아우디코리아는 지난주 뉴 A6를 출시해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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