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월 대화면 프리미엄폰 2종 출시… 보급형 '삼두마차'도 출격
LG, MC 수장 조직 쇄신 선언… 실행력 강화, 성과 중심 테스크 운영
올해 상반기 휴대폰 사업부문에서 부진한 성과를 냈던 삼성과 LG가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하반기 맹공을 가한다.
삼성과 LG는 지난 4월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6·S6엣지, G4를 출시해 2분기 실적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지만 휴대폰 사업부문의 성적이 기대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IM(IT & Mobile Communications)부문의 영업이익이 2조7천600억원, LG전자의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이 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의 주요 성장 동력원이자 수입원이었던 IM부문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대폭 감소한 이후 주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판매한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각각 8천900만대, 800만대에 달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13일 오전 11시 미국 뉴욕 링컨센터 앨리스 툴리 홀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SAMSUNG Galaxy Unpacked) 2015’를 열어 차기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를 공개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샘모바일 등 주요 외신에 의해 알려진 갤럭시 노트5의 주요사양은 5.7인치 Q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엑시노스7422 프로세서, 4GB 램, 32·64·128GB 내장 메모리, 1천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일체형 3천mAh대 용량의 배터리, S펜 기능 등이다.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또한 5.7인치 QHD 양면 엣지 디스플레이가 탑재되고 사양은 기존 갤럭시 S6 엣지와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진행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엣지 디스플레이인 플렉시블 OLED 수율과 관련 “지난 4월 수율을 확보하는데 어려웠지만 현재는 안정적인 수율을 달성해 공급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즉 S6 엣지가 S6 모델보다 높은 수요를 보여 공급에 차질을 빚었던 2분기와 달리 하반기 S6 엣지 플러스의 공급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갤럭시 A8과 갤럭시 J5, 갤럭시 폴더도 선보여 보급형 중저가폰과 프리미엄폰으로 쌍끌이 전략을 펴고 있다. 특히 SK텔레콤 단독으로 출시된 갤럭시A8은 가격 대비 프리미엄 성능을 보유하고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 A8은 지난달 24일 출시 이후 일평균 판매량이 전체 단말 판매 중 갤럭시S6 32기가 모델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하고 있어 고객들의 반응이 아주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의 경우, 올 2분기 주력 스마트폰인 G4를 출시했는데고 불구하고 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적자전환을 겨우 면했다. 신작 모델에 대한 효과는 없었던 것. 이 기간 중 회사가 판매한 전체 휴대폰 대수는 1천700만대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조준호 사장은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쇄신의 칼을 빼 들었다. 스마트폰 사업부 수장에 부임한지 8개월만에 조직력 강화를 선언한 것.
LG전자에 따르면 조 사장은 2분기 실적 발표일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임직원들에게 실전에 주력하고 성과 중심으로 조직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내용의 전체 이메일을 보냈다.
우선 LG전자 MC사업본부의 지원부서에 있던 인력 20%를 영업, 상품기획 등 주력 일선 업무로 배치해 실행력을 강화시킬 방침이다. 즉 기존 일부 인력의 소속부서를 전진배치해 실전 인력을 확대하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일명 ‘프로젝트 테스크 리더’ 아래 성과 중심의 테스크를 많이 만들어 하나의 목표를 세우면 리더를 중심으로 성과를 내는 방법으로 조직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구조조정이나 인력 감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선순위 조직에 인력을 배치해 실전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오는 10월 ‘슈퍼 프리미엄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지난달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하드웨어 경쟁력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유저 인터페이스(UI), 경쟁사들이 하고있지 않은 새로운 폰팩터에 대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 하이엔드 모델에 더욱 집중, 매출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6월말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인 알뜰폰 전용 ‘마그나’와 SK텔레콤 전용 ‘밴드플레이’, 7월말 LG유플러스 단독 폴더형 스마트폰 ‘젠틀’을 출시하며 국내 틈새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LG전자는 지난 6월말 G4비트, G4 스타일러스, G4c 등 G4패밀리라인업 출시를 완료했다. 특히 G4 스타일러스는 LG전자의 MC사업본부의 큰 시장으로 떠오르는 북미와 중남미 등을 공략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3분기에 큰 실적 상승을 내기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기간으로 보여 4분기에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S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휴대폰 시장 규모는 4억3천460만대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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