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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조직개편-③] 삼성 '수익개선·경영승계'...이재용의 과감·신속, 언제까지?

  • 송고 2015.11.05 07:00 | 수정 2015.11.06 10:11
  • 송창범 기자 (kja33@ebn.co.kr)

비주력 사업재편 발빠른 정리이어, 주력사도 구조조정 진행 ‘관측’

이건희 회장 경영공백시부터 시작, 3세 경영승계 발판 작업(?)

‘눈뜨면 달라진 내회사’ 최고엘리트들 ‘불안’…통솔리더십 필요

삼성 서초사옥.ⓒ삼성

삼성 서초사옥.ⓒ삼성

‘빅딜, 체질개선중, 고삐죈다, 변신, 수술예고, 감원, 인력조정, 조기인사설, 칼, 스피드, 긴장모드, 잠못이룬다, 덜덜…’

국내 최고기업(삼성전자)을 둔 재계 1위 ‘삼성’을 나타내는 최근 ‘키워드’들이 수도없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을 필두로 한 재계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 및 사업재편’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삼성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보이는 건 사실이다. 재계 안팍에선 삼성의 움직임 하나 하나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실제 삼성의 사업재편은 이미 시작돼 작업이 한창 공개적으로 진행 중이다. 또한 무성한 소문이 돌고 있는 구조조정 역시 이미 내부적으론 시작됐다는 얘기까지 나오며, 현재는 기정 사실화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구조조정 등 인사재편이란게 ‘발표가 나오기 직전까지는 명확히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변수로 남아 있을 뿐이다.

그러다보니 삼성 측에서도 공식 발언내용 없이 “예년보다 좀 더 강도가 강한 인력 재비치가 이뤄질 것으로 느껴진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사업재편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구조조정’에 대해선 “매년 경영효율화를 위한 통상적인 활동”, “전혀 알수 없는 일”이라며 말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확실히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빅딜을 통한 ‘사업재편’, 여기에 실용주의를 앞세운 이재용 부회장 3세 경영 ‘승계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는 점, 그리고 사업매각과 합병설, 사옥이전설 등으로 인한 직원들의 마음은 뒤숭숭하다.

5일 재계 등에 따르면 최근 1여년만에 또다시 깜짝놀랄 만한 빅딜로 화학사업을 정리한 삼성이 이젠 구조조정설에 이어 조속한 사장단 인사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 가는 길을 탄탄하게 만들 예정이다.

사장단 인사를 예년 보다 한달 가량 빠른 이달 내 시행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이미 밝혀지지 않은 구조조정도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혔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즉 이건희 삼성 회장의 경영공백 이후, 삼성 계열사 재편 작업 확대 등으로 이재용 부회장 3세 경영 승계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제 계열사들의 사옥이전과 구조조정 같은 설들이 언제, 어떻게 시행될 것이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을 뿐이다.

삼성그룹 본관 앞에 세워진 그룹 깃발.ⓒ삼성

삼성그룹 본관 앞에 세워진 그룹 깃발.ⓒ삼성

◆사업재편?- 비주력 정리중, 다음은 어디가 될까

삼성의 다양한 구조조정 얘기속 그 첫 번째 행동으로 지난달 30일 사업매각이 진행됐다. 삼성SDI의 케미칼 사업부문과 삼성정밀화학(삼성BP화학 지분 포함)을 롯데에 3조원 규모로 매각하는 빅딜을 성사시킨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은 두번의 빅딜로 화학 사업을 완전히 정리하게 됐다. 지난해엔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을 한화로, 올해엔 남아있던 화학계열사를 롯데로 매각, 이를 통해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다음 사업재편 수순이 무엇인가에 초점이 맞춰진다. 당연히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 온 건설·중공업 부문의 개편이다. 지난해 합병을 시도했다가 무산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 내에서 비주력에 속하는 중공업 분야의 매각에 무게가 실린다.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그룹이 전자와 바이오, 금융 중심으로 집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런 관측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재계와 업계에선 당장 이뤄지긴 힘들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은 국가 차원의 조선업 구조조정 문제와 깊게 연관돼 있고,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 당장 사업재편을 논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왼쪽부터) 고 이병철 회장,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삼성

(왼쪽부터) 고 이병철 회장,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삼성

◆구조조정?- 주력 ‘전자’·‘금융’이 더 불안, 누가 떠나나

그렇다면 당장 재편을 하게 될 곳은 주력사인 ‘전자계열’과 ‘금융계열’로 시선이 돌아간다.

전자는 ‘슬림화’, 금융은 ‘역량강화’에 맞춘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은 '갤럭시S’ 시리즈 스마트폰으로 승승장구 하던 국내 최고의 기업 삼성전자부터 칼을 들이댈 전망이다. 이미 재계 안팍에선 삼성전자가 외부에 보이지 않게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희망 퇴직 대상자 명단 통보는 물론 개별 면담까지 진행 중이라는 후문에 전체 인력의 10% 구조조정, 그리고 특정 사업부 인력의 30%가 줄어들 것이란 소문까지 퍼지고 있다.

가장 큰 형님인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 부품 계열사의 체질개선 작업도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채 진행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 부품계열 3총사인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는 모두 인력구조 조정이 확실시 된다는게 업계가 보는 시각이다.

일단 흘러나온 얘기로는 ‘7~8년 부장급, 승진누락 및 저성과 차·과장급 대상인력 감축’으로 꽤 구체적이다. 하지만 삼성 어디에서도 이 부분이 맞다고 확인해 주진 않았다. 특히 케미칼 부문이 떨어진 삼성SDI의 경우 삼성전자와의 합병 또는 삼성전기와의 결합이 점쳐지고 있다.

역량강화의 금융부문은 사옥 이전에 쏠리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금융부문 리더십이란 말이 나오고 있는 만큼, 서초사옥 이전이 확실해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영지원 조직 대부분을 수원으로 옮기고 삼성카드와 삼성증권 등 세종대로 삼성본관을 사용하던 금융계열사들이 서초사옥으로 옮기는 방안이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태다.

삼성 사업 중심 축이 ‘전자’에서 ‘금융’으로 이동되는 모습이지만, ‘전자’가 다 떠나는게 아닌 것인 만큼 전자·금융 시너지 극대화를 예측하는 이들도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전자 부문의 슬림화 예고와 중심축으로 이동 예측되는 금융부문의 움직임이 모두 이재용 부회장의 실용주의적 경영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풀이했다.

105년 호암시상식 당시 이재용 부회장(왼쪽 3번째) 모습.ⓒ삼성

105년 호암시상식 당시 이재용 부회장(왼쪽 3번째) 모습.ⓒ삼성

◆승계작업?- 결국 초점은 총수될 이재용 부회장 위한 작업인가

결국 초점은 이재용 부회장의 3세 경영권 승계 작업에 맞춰진다. 빅딜의 사업재편과 대규모 구조조정 관측은 모두 삼성의 수익성을 개선, 경영권 승계의 발판을 다지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재계는 풀이하고 있다.

바로 이건희 삼성 회장의 경영공백 이후, 합병·인수·매각 등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건희 회장이 병석에 누운 2014년 5월 이후로는 변화된 계열사 주요 이슈만 벌써 9건이다.

2014년 말 화학계열 등 4개 계열사 매각을 시작으로 합병을 통한 통합 삼성물산 출범, 그리고 최근 화학계열 부문 완전 정리까지, 삼성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또 이에 맞춰 계열사들의 사옥이전과 구조조정까지 이재용 부회장의 실용주의 맞춘 예측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외신을 통해 해외법인 구조조정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성과 없는 법인에 대한 임직원들의 대규모 인력감축이라는 것. 결국 이 또한 이재용 부회장의 ‘실용주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경영권 승계를 앞두고 수익선 개선을 하겠다는 뜻이 숨어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사장단 인사 조기 시행’ 소문도 돈다.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 가기 위한 스피드한 조치가 아니겠냐는 게 재계의 판단이다. 실제 계열사 재편, 계열사 사옥 이전, 계열사 구조조정에 이어 마지막 단계로 사장단 인사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재용 부회장에 맞춘 사장단 대거 교체설이 11월 중 이뤄진다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해선 삼성 측이 공식입장을 내놨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사장단 인사를 포함한 연말 정기 인사를 예년대로 12월 초 진행한다”고 말해 현재 상황을 일축시켰다.

사장단 인사설까지 나온 만큼, 이제 삼성 이재용 부회장 체제의 윤곽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 서초사옥 입구.ⓒ연합

삼성 서초사옥 입구.ⓒ연합

◆불안·초조?- 눈뜨면 달라지는 내 회사, 나는 어디로?

‘승계작업·사업매각·조직개편·사옥이전’ 연말에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과 함께 이같은 단어로 국내 최대 기업 최대 엘리트 집단으로 불리는 삼성의 임직원들이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그 누구 하나 현재 상황에 대해 쉽게 입을 열지는 않는다. 삼성 계열사 한 직원은 “밖에서 보는 것과 안 상황은 온도 차이가 있다”며 오히려 언론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다른 삼성 직원은 “내부적으로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것 같다”며 “결과는 이미 나와 있는 듯 하지만 향방을 알수가 없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자고 일어났더니 내 회사가 다른 회사로 넘어가는 등 불안한 마음은 지울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로 인해 삼성정밀화학 노사공동 비상대책위는 ‘고용과 처우에 대한 명확한 보장’ 등의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불안한 마음이 표출된 것이다.

눈 깜짝할 사이 본인의 회사가 팔리고, 묶이고, 없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본인의 의사와 상관 없이 삼성맨에서 완전히 다른 한화맨·롯데맨이 됐다. 그러다보니 같은 삼성안에 있는 제일모직에서 삼성물산 직원이 된 사람은 나은 편에 속한다.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것. 계속된 다양한 예측과 설, 그리고 이재용 부회장 승계를 위한 움직임, 구조조정이 아직 가시화 되지 않은 점에서 삼성 직원들은 올해 말까지 계속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용주의로 평가되는 이재용 부회장이 보여주고 있는 과감한 사업재편은 기업과 경제적인 측면에서 분명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직원들의 불안한 마음을 잡을 수 있는 통솔리더십이 필요할때로, 무엇인가를 내세워 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한국 최대 기업 삼성의 큰 변화의 시작이 삼성을 넘어 국내 경제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계속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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