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CES 3년만에 참석?…'초점은 스마트카?'

송고 2015.12.17 14:24 | 수정 2015.12.31 11:37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샘모바일 "새로운 사업 기회 탐색·자동차 부품 사업 초점 전략 시사"

삼성전자 측 "참석자 선별 중…이 부회장 참석 여부 아직 알 수 없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년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3년 만에 참석할 것인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현재 상황은 참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내년 'CES 2016'에 참석하기 위한 미국 출장을 준비는 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다음달 신년하례식에 참석한 뒤 미국으로 출국, 출장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최근 전장사업팀을 신설한 점에 비춰 볼때, 이 부회장이 CES에 참석, 스마트카 기술 현황 및 업계 동향을 살펴볼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CES에는 아우디, BMW, 현대차, 메르세데스벤츠, 토요타 등 9개 완성차 업체와 115개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참석한다. 특히 자동차 분야 전시 면적은 20만평방피트(약 1만8580㎡)로 지난해 대비 25% 넓어졌다.

또 올해 CES에서는 5개의 기조연설 중 2개가 자동차 분야로 채워졌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브랜드 사장이 '전기 이동수단의 새로운 시대'라는 주제로,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CEO가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의 미래'에 대해 각각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대표이사, 서병삼 생활가전사업부장 부사장, 김현석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이 이번 CES에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조남성 삼성SDI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등 전자계열사 사장도 참석할 전망이다.

이는 빠른 시장 진입과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에서 업계 경영진들과 협력 및 인수합병(M&A)을 논의하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원가 가운데 전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현재 35% 수준에서 오는 2020년 50%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컨설팅회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세계 자동차 전장부품 시장 규모가 올해 342조원에서 오는 2020년 434조원으로 2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IT매체 샘모바일은 "이재용 부회장이 이번 CES에 참석하는 것은 2013년 이후로 처음이라는 점에서 놀랍다"며 "이재용 부회장이라는 거부가 CES에 참가하는 것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자동차 부품 사업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 참석자를 선별하고 있고 최종 결정은 되지 않았다"며 "이재용 부회장의 참석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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