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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이어 마세라티.벤틀리 등 초고가 브랜드도 SUV 열풍 가세

  • 송고 2016.03.02 06:00 | 수정 2016.03.02 15:53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포르쉐 SUV 모델 '마칸'·'카이엔', 전체 판매량의 60% 차지

마세라티, 첫 SUV 출시...벤틀리·람보르기니 잇따른 SUV 모델 출시 예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SUV의 인기가 초고가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카 브랜드의 대명사인 포르쉐가 SUV 출시로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린데 이어 슈퍼카 브랜드인 마레라티, 람보르기니 그리고 최고급 세단 브랜드인 벤트리도 SUV 모델을 시장에 속속 내놓을 예정이다.

2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포르쉐는 SUV 차량인 '마칸'과 '카이엔'을 각각 844대, 1465대 판매했다. 이는 국내 전체 포르쉐 판매량(3856대)의 22%, 38%를 각각 차지한 수치이다. 이 두 SUV 모델을 합친 판매량이 전체 판매의 60%에 달했던 것. 다시 말해 지난해 판매된 포르쉐 차량 5대 중 3대가 SUV였던 셈이다.

이처럼 SUV 인기가 전차종과 전브랜드에 걸쳐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포르쉐의 경쟁사인 마세라티도 '르반떼'를 올해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이어 벤틀리는 첫 양산 SUV인 '벤테이가'를 내놓을 예정이며, 람보르기니는 슈퍼카급 신형 SUV '우루스'를 출시할 방침이다.

마칸(좌),카이엔 디젤(우)ⓒ포르쉐코리아

마칸(좌),카이엔 디젤(우)ⓒ포르쉐코리아


럭셔리카 브랜드로서 유일하게 SUV 모델을 소유한 포르쉐의 '마칸'과 '카이엔'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두 SUV 모델이 포르쉐 전체 판매량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

'마칸'은 포르쉐코리아가 지난 2014년 5월 출시한 모델로 컴팩트 SUV 세그먼트에서 처음 선보인 스포츠카였다. '마칸 터보', '마칸 S', '마칸 S 디젤' 등으로 구성됐다.

국내 베스트셀링 모델인 '마칸 S 디젤'은 3.0L V6 터보 디젤 엔진과 7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59.2kg·m의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6.3초, 최고속도는 230km/h이다.

이러한 성능을 바탕으로 지난 1월 한 달간 41대가 판매돼 포르쉐 내 전체 판매량 순위 3위를 차지하는 등 그 인기를 입증했다.

'카이엔 디젤' 모델도 지난 2013년 출시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어 브랜드 성장을 주도하는 모델로 자리잡았다. 8기통의 4.2 디젤엔진과 8단 팁트로닉 변속기가 장착된 모델로서 최고출력 385마력, 제로백 5.4초를 자랑한다.

'카이엔 디젤'은 지난 1월 91대가 판매돼 포르쉐 모델 중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만약 이 기조를 이어간다면 올 한해 1091대를 판매, 지난해 판매량인 1030대보다 약 60대 가량 더 많은 판매고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포르쉐 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추가적인 SUV 모델 출시 계획은 없다"면서도 "마칸, 카이엔 등 SUV 차량의 순조로운 판매 기조를 이어가는 한편, 꾸준한 신차 출시로 판매량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르반떼ⓒ마세라티

르반떼ⓒ마세라티


이탈리아 럭셔리카 마세라티도 브랜드 최초의 SUV 차량인 '르반떼(Levante)'출시를 예고하고 SUV 열풍에 가세한다.

'르반떼'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마세라티가 브랜드 최초로 선보이는 SUV 모델이다.

'르반떼'는 콰트로포르테·기블리·그란투리스모·그란카브리오 등 기존 마세라티 세단 및 스포츠카의 매력을 SUV 특성에 맞춰 계승, 발전시킨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마세라티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 특색과 이탈리아 특유의 감성이 반영돼 스포티하면서도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기존의 마세라티 모델에서 볼 수 없었던 신형 디자인의 헤드라이트와 마세라티 고유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조화를 이룬 차량 전면부는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했다.

또 사륜구동 시스템 Q4와 함께 에어스프링과 전자제어 댐퍼가 적용된 서스펜션, 그리고 SUV 전용으로 새롭게 개발한 8단 자동 변속기 등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은 유로 6 기준을 충족시키는 가솔린과 디젤 엔진이 도입됐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현재 마세라티의 SUV 모델은 '르반떼'까지만 개발돼 있는 상태"라면서 "추후 SUV 모델 출시 계획도 없다"고 못박았다.

다만, 이 관계자는 "'르반떼'가 브랜드 첫 SUV 모델로서 지난 1일 열린 '2016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된 만큼 앞으로 시장에서도 선전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르반떼'는 오는 6월 열리는 부산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되며, 하반기 내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차종과 브랜드에 걸쳐 SUV 열기가 뜨겁다"라며 "여기에 초고가 자동차 브랜드도 SUV 인기에 합류해 모델을 잇따라 출시함으로써,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고 회사 성장의 일환으로 삼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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