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사상자를 낳은 옥시 사태가 불매운동으로 퍼지면서 LG생활건강이 수혜주로 꼽힌다.
옥시와 제품 라인업이 겹치다 보니 소비자들과 유통업체들이 대체제로 LG생활건강을 찾기 때문이다.
소셜커머스업체 티몬은 이달 1일까지 2주간 옥시 매출은 직전 2주보다 25% 줄어든 대신 LG생활건강 제품인 테크가 10%, 슈퍼타이가 41% 각각 매출이 늘었다고 집계했다.
옥시 제품 철수를 선언한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옥시 제품 자리에 대부분 LG생건 제품을 비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LG생건은 9일 증시에서 신고가 107만6000원을 찍는 등 상승장을 달렸다. 이날 종가는 전거래일보다 1만3000원(1.26%) 오른 104만7000원이다.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한 1분기 실적도 주가 견인에 주효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6.7%, 30.9% 성장한 1조 5194억원과 2335억원으로 시장기대치(영업이익 2,070억원)를 큰 폭 상회하는 등 성장세가 돋보였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생건은 한류 붐으로 중국 화장품 사업 부문이 상승세를 타고있는데다 옥시사태 반사이익으로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며 "추가적으로 중국 샴푸 사업 가능성까지 성장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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