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RGBW 방식은 4K UHD 화질 선명도의 60% 수준밖에 표현 못해"
LG전자 "RGBW 방식도 ICDM으로부터 4K로 인정받아"
국제 디스플레이 계측위원회(ICDM) 정기총회에 참석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화질'을 두고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ICDM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정기총회를 통해 디스플레이 해상도를 표기할 때 반드시 '화질 선명도'를 명시할 것을 결정했다.
기존에는 화질 선명도가 50%만 넘으면 별도의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됐지만 ICDM의 이번 결정에 따라 앞으로는 화질 선명도 측정값을 반드시 표기해야 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화질 선명도는 원본 해상도를 얼마나 잘 표현해내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라며 "RGBW방식이 일반적으로 4K UHD 화질 선명도의 60% 수준밖에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것에 주목해 작은 화질 차이도 명확하게 표기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RGBW 방식의 TV 디스플레이는 LG전자가 OLED TV를 제외한 대부분의 UHD LCD TV에 적용하고 있다. 한 개의 화소(픽셀)을 구성하는 기존의 3원색인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에 흰색의 서브픽셀을 추가한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LG전자의 RGBW 방식이 '3840 x 2160'의 완전한 UHD 해상도 기준으로 볼 때 회잘 선명도가 평균 6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의 RGB UHD TV 디스플레이는 평균 95%의 화질 선명도 값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ICDM의 이번 결정으로 작년 9월 총회에서 촉발된 4K 해상도 논쟁은 일단락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LG전자는 바로 "RGBW가 4K로 인정받았다"고 반박했다.
LG전자는 26일 입장자료를 통해 "24일 열린 ICDM 정기총회 결과 RGBW 방식도 ICDM으로부터 4K로 인정받았다"며 "RGBW가 4K가 아니라는 일각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ICDM이 RGB 방식의 화소구조 외에도 RGBW, RGBY, 펜타일 등의 화소구조도 기존과 같은 해상도 평가법을 적용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또한 LG전자는 삼성전자에서 '화질 선명도'라고 표현하는 'contrast modulation'이 라인 간의 밝기 차이를 뜻하는 '명암비'라고 주장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라인 간 명암비는 일정 기준 이상이면 값의 차이는 의미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특히 이 값은 인증기관 평가 시에 해당 검증서류에만 표기된다"며 "ICDM에서 RGBW를 4K로 인정함에 따라 논란은 종식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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