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영국의 유럽엽합(EU) 탈퇴(브렉시트) 우려가 일부 완화된 데 따라 6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3% 상승한 1만7733.10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1% 오른 2077.9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21% 상승한 4844.92를 기록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세로 돌아섰다. 영국 노동당의 조 콕스 하원의원이 선거구민 간담회에서 괴한의 공격을 받고 숨지는 일이 발생한 이후 증시가 반등했다.
이번 사건으로 '유로존 잔류' 진영이 득세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파운드화 가치가 상승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파운드당 1.4013달러로 전날보다 하락했지만, 조 콕스 의원의 사망 소식 이후 0.1% 오른 파운드당 1.4218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날 뉴욕 증시가 장 중 반등한 이유가 지난 5거래일간 하락했던 데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 중앙은행은 일제히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을 내세우며 금리를 동결했다. 특히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브렉시트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일본은행도 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했고 일본 닛케이225가 3.05% 떨어진 1만5434.14엔에 마감했다.
국제 유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3.8% 하락한 배럴당 46.2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채굴장비수 증가 전망 등이 유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계속되면서 국채 금리 하락세가 계속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2.4bp(1bp=0.01%포인트) 하락한 1.572%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 금리는 마이너스 0.04%를 기록했다.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소비자물가 상승 속도가 다소 둔화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보다 0.2% 상승했다.
주간 고용 지표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만3000건 증가한 27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달 미국 건축업체들의 주택에 대한 신뢰도는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주택시장이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을 키웠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는 전달보다 2포인트 상승한 60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확장세로 돌아섰다. 6월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는 전달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1.8)보다 상승한 4.7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 산업업종, 소재업종, 기술업종, 통신업종 등 에너지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업종별 등락 폭은 1% 미만이었다.
종목별로 실적 악재로 장 초반 하락하던 제빌 서킷은 1.90% 상승했다. 3M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각각 1% 넘게 올랐다.
반면 라이트에이드가 실적 부진 악재로 0.13%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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